민주, 송영길 귀국 잇따라 압박...宋 "22일 밝힐 것"

정현우 2023. 4. 1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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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파리에서 한국 취재진 만나 짧게 대화
조기 귀국 질문에…"22일 기자회견서 밝힐 것"
민주당 의원 모임들, 宋 귀국 촉구 서명 발표

[앵커]

민주당에선 '돈 봉투 의혹' 핵심인물로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송영길 전 대표가 조기 귀국해 의혹에 해명해야 한다는 성명이 잇따랐습니다.

이 같은 요구에도 송 전 대표는 예고대로 오는 22일 현지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현우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네, 송 전 대표가 당내 조기 귀국 요구에 어떤 답을 남겼나요?

[기자]

네, 송영길 전 대표는 프랑스 현지 시각 오전 9시 반, 우리 시간으로는 오후 4시 반쯤 프랑스 파리에서 취재진과 만났습니다.

이른 귀국 가능성이 없는지 묻는 기자에게 오는 22일 토요일, 파리 현지에서 진행하는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오늘 당내에선 어서 귀국해 의혹의 실체를 밝히라는 당내 최다의원모임 '더미래'와 초선 의원 모임의 성명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더미래' 의원들은 귀국하지 않는 송 전 대표에게 당이 강경 대응해야 한다,

초선 의원들은 당 지도부가 수사를 기다릴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양쪽 이야기 들어보시죠.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많은 의원이 더 걱정하는 것은 귀국을 안 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걱정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직전 대표로서 책임감 있게 행동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윤영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 자체의 사실 규명에는 한계가 있다고 해도 최선을 다해 우리 당 스스로 진실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당 지도부 압박도 거셌는데요.

아침회의에서 누명은 해명하고 잘못이 있다면 사죄해야 한다, 당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상황에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지 말고 돌아오라는 등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귀국해서 따로 할 말이 없다고 말하는 송 전 대표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켜보며 당원과 국민은 당혹감과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사태 수습을 위한 마땅한 책무를 저버려선 안 됩니다.]

국민의힘은 송 전 대표 의혹을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와 엮어 '이심송심'이 민주당의 현주소라고 비판했는데요.

김기현 대표는 SNS에서 해외 도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이 대표가 송 전 대표를 돌아오게 하고, 의혹에 연루된 의원들 명단을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의혹의 최종 수혜자라며 정치 탄압 수사라는 주장도 멈추라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철규 / 국민의힘 사무총장(KBS 라디오 인터뷰) : 봉투로 이익을 본 사람이 누구겠는가까지 우리가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송영길 전 대표?) 네 그렇겠죠.]

[앵커]

네, 민주당 의원들이 '돈 봉투' 의혹을 두고 차비 수준, 한 달 밥값도 안 되는 돈이라고 말해 논란도 일었죠?

[기자]

네. 우선 친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4선 정성호 의원과 장경태 최고위원의 인터뷰가 논란이 됐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CBS 라디오 인터뷰) : 국민 전체적으로 큰 금액이라고 생각하지만, 대개 실무자들의 차비, 진짜 소위 말하는 기름값, 식대, 이런 정도 수준….]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SBS 라디오 인터뷰) : 50만 원은 사실 한 달 밥값도 안 되는 돈이긴 하거든요. 이런 돈은 아마 실비이지 않을까 예상을 했는데, 이런 관행도 사라져야죠.]

비판이 제기되자 둘 다 SNS를 통해 의도와 다르게 해석됐다며 사과했는데요.

잇단 설화에 박성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눈높이와 수준에 맞추지 못한 잘못이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잘못했다고 봅니다. 국민 눈높이가 지금은 과거의 기준보다 점점 더 높아지고 있고 그 수준을 맞추는 시대기 때문에….]

이 같은 논란에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당 대표 사과 하루 만에 딴소리하면서 '쩐당대회 게이트'를 별것 아닌 일로 치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오후에 시작된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 소위를 두고 여야 갈등도 있었죠?

[기자]

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 내용이 담긴 방송법 개정안을 심의하자며 국민의힘이 소집한 소위를 둘러싼 갈등이 빚어졌는데요.

본회의 직회부로 법안을 처리하겠단 방침의 민주당은 여당의 일방적인 법안 소위 회부는 무효라며 회의에 불참하고 여당만 참석했습니다.

대신 민주당 위원들은 맞불 기자회견을 열고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은 논의하지 않고 당리당략에 따라 상임위를 운영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직회부 위법성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까지 청구한 여당 측은 법사위 심사 기능을 수행했을 뿐이라며, 방송법 직회부 처리는 어떻게든 막겠다고 맞섰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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