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BEST 11' 이강인, 이적 청신호 떴다... 바이아웃 '고작 262억'이었다

안호근 기자 2023. 4. 1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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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에만 묶여 있기엔 이강인(22)이 너무도 성장했다.

18일 셀타 비고와 스페인 라리가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 화려한 드리블을 뽐낸 이강인은 팀에 1-0 승리를 안기며 평점 9.1을 받았고 당당히 유럽 5대 리그 베스트 11에 중앙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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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마요르카 이강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마요르카에만 묶여 있기엔 이강인(22)이 너무도 성장했다. 이젠 스페인 라리가를 뛰어넘어 유럽 상위 5대 리그(스페인·잉글랜드·이탈리아·독일·프랑스)에서도 손꼽히는 미드필더로 도약했다.

이적을 원하는 이강인에게 청신호가 떴다. 발목을 잡았던 바이아웃 금액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것이다.

스페인 마요르카 매체 코페 마요르카는 19일(한국시간) "마요르카는 이강인 영입을 위해 1800만 유로(262억 원)를 지불할 팀이 있다면 보내줄 것"이라고 밝혔다. 알려진 것과 달리 3000만 유로(437억 원)도, 2500만 유로(364억 원)도 아니었다.

이강인을 향한 유럽 구단들의 관심에 더 불이 붙을 전망이다. 이강인은 뛰어난 경기력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유럽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18일 이달 14일에서 17일 사이 유럽 상위 5대 리그에서 활약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들로 베스트 11을 구성해 발표했는데 이강인은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다. 18일 셀타 비고와 스페인 라리가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 화려한 드리블을 뽐낸 이강인은 팀에 1-0 승리를 안기며 평점 9.1을 받았고 당당히 유럽 5대 리그 베스트 11에 중앙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셀타 비고전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수치로도 잘 나타난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기회 창출 4회, 드리블 돌파 성공 9회로 상대 선수들을 괴롭혔다. 2,3명이 둘러싸도 쉽게 탈압박에 성공했고 공간을 파고들거나 동료들에게 공을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했다.

이강인이 셀타비고전 맹활약으로 유럽 5대 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사진=후스코어드닷컴 홈페이지
특히 단일 경기 드리블 돌파 9회라는 수치는 마요르카 구단 역사에서 14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2009년 12월 곤살로 카스트로가 오사수나전에서 기록한 11회 이후 최다 기록이다.

이강인은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탈 팰리스·9.2점), 제레미 도쿠(스타드 렌·9.4점), 마테우스 뷜터(샬케·9.4점)와 함께 미드필더진을 구성했다. 공격진엔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9.7점)와 킬리안 음바페(PSG·9.2점)가 자리했다.

코페 마요르카에 따르면 AT 마드리드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강인 영입을 위해 1000만 유로(145억 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마요르카가 이를 거절했다. 그러나 이후 이강인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고 1800만 유로면 이강인 영입을 위한 협상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이강인은 이적 의사를 나타내며 이를 받아주지 않는 마요르카 SNS를 언팔로우하면서 불만을 나타냈다. 당시에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3000만 유로를 내는 팀이 있다면 보내줄 수 있다. 계약서에 있는 조항"이라고 했으나 이 말은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아스'는 "이강인은 마요르카 축구에서 모든 곳에서 존재하는 선수"라며 "경기의 소유주이자 주인으로 끊임없이 공을 잡고 드리블하고 달리고 공격하고 방어한다. 이 한국 선수는 매우 높은 수준에 있다. 실력이 있어 경합이 들어와도 지지 않고 싸운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러한 평가 속 이강인이 올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이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풀럼, 브라이튼 등이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도 후보군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 카데나 세르는 "웨스트햄은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인 1800만 유로를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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