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메모리 바닥 이유 있었네"...PC 출하량 최근 10년새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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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전세계 PC출하량이 최근 10년 새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저점을 찍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PC출하량은 5670만대를 기록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범용 D램 고정거래가는 올해 1월 말 기준 1.81달러로 전달 대비 18.1% 급락했다.
PC 시장은 올해 2분기 끝무렵 들어 회복세를 보이다가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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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전세계 PC출하량이 최근 10년 새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저점을 찍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PC출하량은 567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 줄었다.
수요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으면서 공급량이 이를 넘어섰고, 업체들이 재고 조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수요 동결과 맞물린 PC와 PC부품의 재고 문제는 반 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PC를 포함한 IT제품 시장 흐름은 메모리반도체 업황 흐름과도 똑 닮아있다. 반도체 업황이 전방산업인 IT(정보기술)제품 업황을 몇 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따라가는 경향이 큰 만큼, IT산업의 반등 시기에는 반도체 업계도 관심을 기울인다. PC는 D램 시장의 20% 가까이를 차지하는 주요 응용처 중 하나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범용 D램 고정거래가는 올해 1월 말 기준 1.81달러로 전달 대비 18.1% 급락했다. 1.81달러는 1분기의 끝인 3월까지 유지됐다.
PC 시장은 올해 2분기 끝무렵 들어 회복세를 보이다가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COVID-19)이후 3년이 넘어가면서 PC 교체주기가 돌아와 수요가 회복되고, 공급량 감소로 재고 정리 역시 상반기 즈음엔 끝날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업계는 PC뿐만 아니라 서버와 모바일 역시 AI(인공지능)반도체 확산, 중국 리오프닝 등으로 수요 개선이 기대된다고 봤다.
IT산업에 대한 2분기 회복 전망은 반도체 업황으로도 이어진다.메모리반도체 업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과점하고 있는데, 지난해 이미 감산에 돌입한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외에도 최근 1위 업체 삼성전자까지 감산을 시작했기 때문에 현물가 하락세가 멈췄다는 해석이 나온다.삼성전자의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45.1%다. D램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 당겨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D램익스체인지는 앞서 14일 DDR4 15기가비트(Gb) 2666 D램의 평균 현물가격이 3.235달러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전날보다 0.78%오른 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D램 현물가격이 반등한 것은 지난해 3월 7일(7.873달러) 이후 13개월만이다. 반도체 가격 동향 지표인 DXI도 14주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인 (메모리반도체) 공급 기조에 따라 현물 가격 하락세가 멈춘 것이 유의미하다"며 "하반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메모리반도체 현물 시장의 가격이 급등한 것은 아닌만큼, 앞으로의 수요 회복 흐름세를 함께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재고는 칩 업체들뿐만 아니라, 세트 업체, 그리고 유통업체에 걸쳐 매우 깊고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며 "일단 유통 채널에 매수 문의가 일부 늘어난 정도에 위안을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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