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정근 변호인 “李, 민주 꼬리 자르기에 배신감”

유경민 2023. 4. 19. 18: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변호인이 "이 전 부총장이 민주당의 노골적인 꼬리 자르기에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전 부총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변호를 맡고 있는 정철승 변호사는 지난 18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민주당은 이 전 부총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방관하고, 꼬리 자르기만 하면 된다는 어리석은 판단을 하고, 그런 모습을 보여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 벌어질지 몰라”
檢, 강래구 구속영장 청구 검토
李검찰총장 “증거·법리만 본다”
‘돈봉투’ 자금 댄 스폰서의 자녀
이재명 대선캠프 활동 의혹 나와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변호인이 “이 전 부총장이 민주당의 노골적인 꼬리 자르기에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전 부총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변호를 맡고 있는 정철승 변호사는 지난 18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민주당은 이 전 부총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방관하고, 꼬리 자르기만 하면 된다는 어리석은 판단을 하고, 그런 모습을 보여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 변호사는 그러면서 “(민주당이) 제일 어리석은 건 이정근이란 사람을 검찰이 이용할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검찰이 원하던 건 이 전 부총장을 구속하고 진술을 확보해서 노영민이니, 송영길이니 이런 사람들 구속영장을 치고 결국 이재명 대표를 치는 게 목표인 거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연합뉴스
정치권 안팎에선 기댈 곳이 없어진 이 전 부총장이 검찰에 협조적으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정 변호사는 “이 전 부총장은 (검찰에) 불지 않았다”며 “‘사실이 아닌데 어떻게 그걸 사실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면서 버텼다”고 강조했다.

이 전 부총장은 지난 12일 사업가 박모씨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9억4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정 변호사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정 변호사는 이 전 부총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진 지난해 9월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만약 이정근 위원장이 구속된다면 민주당에는 피바람이 불 것이라는 사실만은 미리 알려준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국립4·19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돈 봉투 의혹 수사와 관련해 “모든 사건을 동일한 원칙과 기준으로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간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돈 봉투 공여 의혹을 받는 피의자들을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19일 자금 조달책으로 지목된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을 1차 조사 이후 사흘 만에 재소환했다. 검찰은 강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돈 봉투 자금을 댄 ‘스폰서’의 한 자녀가 송 대표 당선 이후 이 대표 대선 캠프에서 일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날 JTBC 보도에 따르면 2021년 10월14일 윤관석 의원이 이 전 부총장에게 스폰서인 사업가 김모씨 자녀의 이력서를 요청했고, 그 뒤 김씨 자녀가 이 대표 캠프에서 일했다고 한다. 이 김씨는 전당대회 전인 같은 해 4월10일 강 회장과 이 전 부총장 통화에 스폰서로 등장한다.

JTBC는 이날 윤 의원이 이 전 부총장과 통화에서 “(김씨 자녀가) 오늘부터 출근했다. 여기저기 이야기하고 다니지 말라”고 입단속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추가 공개했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