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인플루언서 "에디셔널 옵션 개편 불합리하다"

최은상 기자 2023. 4. 1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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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셔널 옵션 간 격차 증가 및 효율 역전 현상 발생이 주요 원인

넥슨 장수 MMORPG '메이플스토리' 20주년 기념 업데이트로 실시한 에디셔널 잠재능력 옵션 개편에 대해 전문가들의 개선 요구가 거세다. 비정상적인 옵션 별 효율 문제 및 옵션 간 격차 증가가 주된 원인이다. 

18일 메이플스토리 테스트월드 홈페이지에 '클라이언트 1.2.376 정식 업데이트 시 변경될 주요사항 안내'라는 공지가 올라왔다. 요점은 올스탯% 수치 상향 및 '레벨당 스탯 증가' 옵션 수치 조정이다.

- 18일 오후 5시 경에 올라온 신규 에디셔널 잠재능력 옵션 개편안 

올스탯% 옵션 상향은 어느정도 예상된 바다. 수치 조정을 통해 기존 유니크 올스탯은 4%에서 5%로, 레전드리 올스탯은 5%에서 6%로 상향됐다. 같은 레전드리 옵션이더라도 '주스탯% 755'에 비해 주스탯%과 올스탯%가 섞인 장비의 가치와 효율이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넥슨은 개발자 코멘트를 통해 "올스탯% 옵션이 상향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들을 전달받았다. 관련 내용들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올스탯%도 함께 상향하는 것이 보다 많은 용사님께 긍정적일 것이라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문제는 레벨당 스탯 증가 옵션이다. 첫 테스트 서버 발표 당시 '고정 스탯 증가'로 변경됐던 레벨당 스탯 증가 옵션이 원복 됐다. 더욱이 10레벨당 증가하는 스탯이 9레벨당으로 변경됐다.

넥슨은 "잠재능력에서 캐릭터 레벨에 따라 옵션의 효용이 달라지는 경험을 제거하기 위해 10레벨 당 특정 수치가 증가하는 능력치들을 일괄 고정된 값으로 전환했었다"라며 "그 결과 에디셔널 잠재능력 스탯의 경우 같은 등급, 옵션임에도 수치가 다른 옵션이 등장할 수 있게 변경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잠재능력에서 캐릭터 레벨에 따라 옵션의 효용이 달라지는 경험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보다, 동일한 등급, 옵션 내에서 수치가 다른 두 옵션이 등장하여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 기존 개편안대로라면 같은 레전드리 옵션 내에서 극심한 격차가 발생했다

이전 패치대로라면 위 이미지처럼 레전드리 옵션 내에서도 '힘(STR)+64'와 '힘(STR)+18' 이 공존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구독자 39만 명을 보유한 스트리머 명예훈장은 "같은 레전드리인데 수치적으로 이렇게나 차이 나는 건 말이 안 된다. 수정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개발진의 기조였던 '옵션 효용성 증가' 및 '장비 제작 난이도' 완화와 맞지 않는 상황이었기에 재조정이 필요했고, 다시 한번 옵션 조정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전보다 상황이 악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레벨당 옵션 증가 옵션이 원 개편안이었던 고정 스탯 증가 옵션보다 더 좋은 효율을 보이기 위해서는 297레벨을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시로 '9레벨당 힘(STR)+2' 옵션은 297레벨을 달성해야 비로소 +66의 효율을 보이게 된다.

이는 메이플스토리의 성장 난이도로 인해 문제점이 부각된다. 경험치 비약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 275레벨에서 280레벨까지 올리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약 130시간이 소요된다. 이마저도 재획당 최대 2%씩 올랐을 때를 가정한 것이다.

더욱이 5레벨마다 요구 경험치량이 이전 레벨의 102%만큼 증가하기 때문에 297레벨까지 달성하는 시간은 곱절로 증가하게 된다. 현재 293레벨인 랭킹 1위마저 최대 효율을 얻기 위해 걸리는 시간은 최소 1035시간이다. 매일 24시간 사냥만 한다는 가정하에도 무려 44일이나 소요된다.

- 에디셔널 옵션 개편안에 대해 비판 중인 BJ 세글자 (이미지 출처 : 세글자 아프리카TV)

구독자 51만 명을 보유한 BJ 세글자는 "개발진이 레벨업 시간과 스탯 효율을 계산하고 적용한 게 맞는지 의구심이 든다"라며 "297레벨 달성이 쉬운 것도 아니고 주먹구구식으로 패치하는 게 너무 티 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롤백을 하는 것보단 기존에 존재하던 깡스탯(고정 스탯) 옵션을 다른 옵션으로 바꿀 생각을 먼저 하는 게 맞지 않나? 옵션의 효용성을 올리겠다면서 가장 안 좋은 옵션은 그대로 두고 자꾸 엉뚱한 것을 건드리나. 이제는 하루하루가 지친다"라고 지적했다.

구독자 8만 명을 보유한 스트리머 페이지는 "같은 등급 내 수치 격차가 큰 옵션이 동시에 뜨는 문제가 있다면 작은 수치의 옵션을 조정하는 것이 맞다. 다시 롤백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며 "문제가 있으면 문제 원인을 제거해버리는 게 완전 '군대식 패치'다"라고 비판했다.

- 20주년 업데이트 전후 옵션 별 효율 비교

기존 옵션 간의 격차 증가 및 효율 역전 현상에 대한 문제도 발생했다. 기존 가중치 1위 옵션과 24위 옵션 간의 차이가 약 3.4%였다면 패치 후 4.28%가 되며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즉, 이전에 비해 쓸만한 옵션 개수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기존 가중치 3위 옵션이었던 '레벨당+2/5/5' 옵션이 패치후 4위 옵션이었던 '7/4/4' 보다 -0.14%가량 손해를 보게 됐다. 수치적으로 미미한 차이지만, 해당 옵션을 뽑기 위해 많은 캐시를 소모한 유저들에게는 그야말로 청천벽력과 같은 얘기가 아닐 수 없다.

해당 수치를 계산한 커뮤니티 한 유저는 "종결 장비인 250레벨 '에테르넬'을 기준으로 할 경우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패치를 통해 다같이 쎄졌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효용성 증가라는 기조와 달리 개발진이 각 옵션 효율을 세세하게 분석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다"라고 꼬집었다.  

anews9413@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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