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043’ SSG 이재원, 1군 엔트리서 말소…“정신적 스트레스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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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SSG 랜더스 포수 이재원(35)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SSG는 19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이재원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개막 엔트리에는 이재원, 김민식, 조형우 등 3명이 포함됐지만, 선발로테이션에 따른 투수 엔트리 변동이 시작될 쯤 이재원과 김민식에게 포수 마스크를 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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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19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이재원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빈자리에는 입단 3년차 포수 조형우를 콜업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오늘 (이)재원이를 말소한 이유는 ‘정신을 차리라’는 뜻이 아니라, 지금 (타격감이) 너무 좋지 않으니 선수와 팀을 모두 생각하는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타격감이) 더 떨어져선 안 되는 상황이었다. 반등하기에는 시간이 좀더 필요할 듯하다. 우리 투수들을 리드하는 면에선 재원이가 안정감을 보여줬다. 난 수비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타격에서 너무 안 맞으니 정신적 스트레스로 갈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원은 올 시즌 9경기(선발 7경기)에서 타율 0.043(23타수 1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086에 그쳤다. 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기록한 안타가 유일하다. 6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일찌감치 시즌 첫 안타를 터트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지만, 경기 도중 거세진 빗줄기로 노게임이 선언되는 바람에 기록이 날아가는 등 불운까지 겹쳤다.
김 감독은 올 시즌에도 ‘2인 포수’ 체제로 안방을 꾸렸다. 개막 엔트리에는 이재원, 김민식, 조형우 등 3명이 포함됐지만, 선발로테이션에 따른 투수 엔트리 변동이 시작될 쯤 이재원과 김민식에게 포수 마스크를 씌웠다. 에이스 김광현을 비롯해 문승원, 박종훈 등 기존 투수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재원을 필두로 한 SSG 안방은 올 시즌 팀 선발·불펜 평균자책점(ERA) 상위권 다툼에도 적잖이 기여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타격 침체가 이재원의 발목을 잡았다. 이재원은 지난해 105경기에서 타율 0.201, OPS 0.574, 4홈런, 28타점에 그쳤다. 과거 두 자릿수 홈런을 너끈히 치던 공격형 포수의 면모를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수원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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