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규제 완화로 철강·배터리·수소 복합기지 탈바꿈

포스코가 광양제철소(광양국가산업단지)를 철강에 이차전지 소재, 수소 등 차세대 신성장 산업을 더한 미래형 산업단지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포스코는 오늘(19일) 정부가 국가산업단지 내 투자 범위에 유연성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광양제철소가 있는 광양국가산업단지 내 바다 매립지인 동호안 부지를 이차전지 소재, 수소 등 미래 신사업 거점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코는 또 "향후 10년간 동호안 부지에 4조 4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철강과 국가 첨단산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미래형 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동호안은 1989년부터 바다로부터 제철소 부지가 침식되는 것을 막으려고 공유 수면을 매립한 곳으로, 면적이 7.6㎢에 달해 여의도의 2배가 넘습니다.

우선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 등 다양한 신사업 계열사의 생산 시설을 동호안에 입주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포스코는 현재 5코크스 공장, 원료 야드, LNG(액화천연가스) 터미널 등 일부 시설을 둔 동호안에 신사업 투자 방안을 검토했지만, 국가산업단지 기업이 추가 투자를 할 때는 '관련 업종'만 가능하다는 현행 규제가 걸림돌이 돼 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포스코 제공]

석민수 기자 (m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