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 vs 보존' 갈등 2라운드…시의회도 파행

이재현 2023. 4. 19. 18: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원주시가 60년간 단관극장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아카데미극장을 철거하기로 해 일부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는 가운데 극장 철거 관련 예산안이 졸속 추진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시의회가 파행을 겪고 있다.

원주시의회는 19일 제240회 임시회 제1차 정례회를 열고 오는 5월 3일까지 조례안 25건, 일반안 16건, 예산안 2건, 결의 및 건의안 3건 등 총 46건을 심의할 예정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존·재생 시민단체 "지켜달라" 피켓시위…서명운동 3천명 돌파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원주시가 60년간 단관극장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아카데미극장을 철거하기로 해 일부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는 가운데 극장 철거 관련 예산안이 졸속 추진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시의회가 파행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만 등원…원주시의회 파행 [촬영 이재현]

원주시의회는 19일 제240회 임시회 제1차 정례회를 열고 오는 5월 3일까지 조례안 25건, 일반안 16건, 예산안 2건, 결의 및 건의안 3건 등 총 46건을 심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11명은 '시가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위해 제출한 '시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아카데미극장 철거 및 문화공간 조성)이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본회의장 등원을 거부했다.

이에 본회의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13명만 참석해 반쪽짜리로 개원했지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 선임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예결위 소집에 응하지 않아 정회되는 등 파행이 이어졌다.

논란은 아카데미극장 철거 및 문화 공간 조성안을 시의회 개원 전날에서야 부랴부랴 '공유재산 심의위원회'가 서면으로 심의하는 등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지적에서 비롯됐다.

특히 공유재산 심의위 심의를 거친 뒤 관련 예산안을 편성해야 함에도 예산안을 미리 편성한 뒤 공유재산 심의위를 나중에 연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

여기다 사전 안건 설명은 물론 충분히 검토할 시간도 없이 긴급하게 제출된 만큼 절차를 제대로 밟아야 심의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이다.

이에 시는 지난 11일 극장 철거 발표가 이뤄지고 난 뒤 공유재산 심의위원회를 열기에 시간이 촉박해 서면 심의로 진행됐을 뿐 절차상 하자는 없다며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가 진통 끝에 휴회 된 가운데 극장 철거 예산안은 상임위와 예결위에 이어 본회의를 거치는 동안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아카데미극장을 지켜주세요" [촬영 이재현]

앞서 아카데미극장 보존과 재생을 위한 시민모임 '아카데미의 친구들'(이하 아친)은 이날 시의회 앞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오는 5월 3일 제2차 본회의가 열리기 전날까지 아카데미극장 보존지지 서명을 진행해 시의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17일 시작한 보존 지지 서명은 시작 6시간 만에 1천명을 넘어섰고, 현재 3천여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jle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