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바야흐로 ‘짭짤이의 계절’이 왔다!

KBS 2023. 4. 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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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 콕입니다.

단 걸 먹으면 짠 음식이 생각나고 짠 걸 먹으면 단 게 생각나는, '단짠'의 법칙을 아시나요.

일 년 중 딱 이 맘 때만 즐길 수 있는 '단짠' 음식이 있습니다.

대저 토마토, 이른바 짭짤이 토마토입니다.

토마토 하나에서 짠맛과 단맛이 동시에 나는데요, 어떻게 가능할까요?

비결은 토양이랍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낙동강 삼각주 토양에서만 재배됩니다.

바닷물의 염분이 토마토까지 스며들면서 짭짤이가 되는 겁니다.

염분이 과하면 아예 못 자라겠지만 적당한 염도라 적당히 짭짤하게 됩니다.

연중 3, 4, 5월 석달 동안만 즐길 수 있는데요.

가격은 2.5kg 한 박스 당 2, 3만 원대로 비싼 편이지만, 연중 이 때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마니아층'이 있을 정도입니다.

요즘 토마토 시장은 신품종 경쟁으로 달아올랐는데요.

망고처럼 달다는 뜻의 토망고, 검은 보석으로까지 불리는 쿠마토, 꼭지를 떼면 별 모양의 음영이 나타나는 별마토 등...

전 세계 토마토 품종은 5천 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요리의 세계도 무궁무진한데요.

파스타, 샐러드, 피자 어디에 넣어도 궁합이 좋습니다.

["울퉁불퉁 멋진 몸매에~ 빨간 옷을 입고~"]

유럽엔 이런 속담도 있는데요.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은 파랗게 된다’

사람들이 의사를 안 봐도 될 정도로 토마토가 건강에 좋다는 얘기입니다.

토마토는 항암과 노화 방지, 면역력 강화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토마토를 고를 때는 색이나 모양보다는 표면을 봐야 합니다.

멍든 곳은 없는지, 갈라지지는 않았는지 잘 살펴보고요.

꼭지는 떼고 상온 보관하되 보름 안에 먹어야 풍미와 당분이 유지됩니다.

본격적인 토마토 출하시기, 그런데 요즘 '방울' 토마토 농가들은 시름에 잠겨있습니다.

이유인 즉, 지난달 30일 서울 경기 등지의 일부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발생한 구토와 복통 논란 때문입니다.

정부는 문제의 방울토마토는 국내 품종 등록번호 HS2106으로 한정되며, 이외의 토마토는 문제가 없다고 확인하고, 해당 품종은 전량 폐기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방울토마토 전체가 문제인 양 불똥이 업계 전반으로 튀면서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서울 가락시장의 방울토마토 도매가는 5㎏ 상품 기준 만 5,710원 1년 전에 비해 20% 넘게 하락한 수치입니다.

3월말 가격과 비교하면 절반 넘게 떨어졌습니다.

겨우내 난방비 폭탄을 감수해가며 어렵사리 키워냈는데 손해날 게 뻔한 상황이 되니 농가들은 한숨과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유통가는 농가들을 돕기 위해 대량매입과 할인 판매를 진행 중인데요.

농협과 대형마트 3사는 방울토마토 가격을 20~30% 할인 판매하고, 2+1과 같은 덤 행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문제가 됐던 쓴맛 방울 토마토 전량 폐기 입장을 밝힌 만큼 시중에 판매 중인 방울토마토는 문제가 없다는 점 다시 한번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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