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서 중앙선 넘어 180km 질주…운전자 잡고 보니

충남 천안에서 차량을 훔쳐 전국을 돌아 다니던 도주범이 울산 도심에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가 결국 검거됐다.

도주범은 시속 180km로 달리면서 중앙선을 넘나드는 등 위험천만한 질주를 했는데 잡고보니 지명수배범이었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절도 혐의 등으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8시쯤 충남 천안 한 숙박업소 카운터에서 사람이 없는 틈을 타 남의 차 열쇠를 들고 나온 뒤 차량을 몰고 도주했다.

A씨는 전북과 대구, 부산 등을 돌아다니다가 14일 울산으로 진입했다.

이어 중구 서동 한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 맞은편 경찰차를 발견하고는 차를 돌려 달아나기 시작했다.

A씨는 경찰차를 피해 중앙선을 넘나들고 시속 180km까지 속도를 올리면서 질주했다.

경찰이 112상황실을 통해 신호를 통제하자 A씨는 신호에 걸린 다른 차들에 막히면서 16분 만에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출동 경찰관과 112상황실, 교통관제센터가 각자 자리에서 역할을 다해준 덕분에 별다른 사고 없이 빠른 시간에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사기 범죄 등으로 전국에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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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반웅규 기자 bangi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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