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흥행' 소액생계비대출 또 조기 마감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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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신용 계층을 대상으로 최대 100만원을 빌려주는 '소액 생계비 대출',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씁쓸한 흥행 속에 재원의 조기 소진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액 생계비 대출의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한 지 한달이 넘었지만 신청 수요는 여전히 많습니다.
다음 달 셋째주까지의 상담예약이 시작됐는데, 서울이 마감되는 데는 채 두시간도 안 걸렸습니다.
오후 들어 인천 경기와 경기 남부도 잇따라 마감되며 수도권은 접수가 다 끝났습니다.
[박 모 씨 / 서울시 은평구: (전화로) 1시간 기다려도 연결이 안 되고 그래서 생계가 급해서 왔더니 이미 마감이 됐다는 거예요.]
기존 일주일이었던 사전 예약 단위를 한달로 바꾼 뒤, 서버 마비 사태는 사라졌지만 16% 고금리에도 소액생계비를 찾는 발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소액생계비 대출 신청자: 신용회복 중인데 의료비로 (지원)된다고 해서 그래서 받았어요.]
올해 소액 생계비 대출 재원은 1천억원입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이런 속도라면 일주일에 35억원씩 공급돼 오는 9월쯤이면 조기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이보다 더 빠른 7월쯤 조기 소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금리가 좀 높았던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많은 건 그만큼 지원받는 걸 원하는 분이 많다는 거거든요. (추가) 재원 확보가 가능할지가 좀 변수고요.]
올해 소액 생계비 대출은 은행권 기부금 500억원과 한국자산관리공사 캠코의 기부금 500억원으로 마련됐습니다.
올해 재원이 조기소진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추가 재원 마련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은행권이 취약계층을 위해 쓰겠다고 밝힌 5천억원의 일부를 투입하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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