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유럽, 천연가스 비축량 12년 만에 최고

김리안 2023. 4. 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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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봄철 천연가스 비축량이 1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현지시간) 가스 인프라스트럭처 유럽 자료에 따르면 4월 초 기준 유럽의 천연가스 비축량이 전체 저장 용량의 55.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의 가스 비축량은 2주 사이에 더 상승해 4월 중순 기준으로는 56.5%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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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럽의 봄철 천연가스 비축량이 1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 등으로 인해 에너지 대란을 겪었던 유럽이 ‘에너지 자립’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가스 인프라스트럭처 유럽 자료에 따르면 4월 초 기준 유럽의 천연가스 비축량이 전체 저장 용량의 55.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겨울철 난방 시즌이 지난 뒤에도 가스 저장고의 절반 이상을 채워둔 것이다. 이는 4월 초 기준 2011년 이후 최고치인 데다 지난 5년 평균치보다 약 2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유럽의 가스 비축량은 2주 사이에 더 상승해 4월 중순 기준으로는 56.5%를 찍었다.

카드리 심슨 유럽연합(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EU의 가스 저장고가 절반 이상 차 있다는 것은 이번 겨울철 난방 시즌을 편안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의미”라며 “러시아산 천연가스,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수입을 줄일 여지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고 발전원을 더욱 다양화하면 일부 회원국에서는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에서 완전히 탈피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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