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노메코 “의도 안했는데..피처링진 이름 모두 ‘코’로 끝나”[MK★인터뷰]
프로듀서 겸 아티스트 페노메코(PENOMECO)가 공백을 깨고 드디어 얼굴을 비췄다.
페노메코는 1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PENOMECO Rorschach Part 1’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RINDAMAN (Feat. ZICO)’와 ‘피융!(PEW!) (Feat. ZICO)’를 비롯해 ‘BOYPABLO (2019)’, ‘Margiela (Feat. Paul Blanco)’, ‘Bubble’, ‘Around (Feat. Yonko)’, ‘Trust Me’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팬데믹 이후 공식적인 활동 없이 오롯이 앨범 작업에만 몰두한 페노메코가 조금은 불친절하게 돌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페노메코는 최근 MK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신보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Q.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이번 앨범은 전작이 나온 이후 꽤 오랜 시간 앨범 작업에만 몰두하다 보니까 개인 활동이 없었다. 제 개인적으로의 시간이 필요하다거나 해서 공백이 길어졌던 건 아니고, 앨범에만 몰두하느라 늦게 얼굴을 비춘 감이 있다. 지금은 앨범이 거의 다 마무리되어가고 있어서, 조금은 여유로워져 마음 편하게 지내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앨범 [ Rorschach ] Part 1은 심리 테스트의 한 종류인 로르샤흐 테스트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로르샤흐 테스트’는 데칼코마니 형식의 카드를 보면서 어떻게 보이는가를 즉각적으로 대답하는 심리 검사의 일종인데, 난 이 검사가 어느 면에서는 불친절하다고 느꼈던 것 같다.”
“아, 테스트 이외에도 잭 스나이더 감독의 영화 ‘왓치맨’의 주인공 로어셰크에서 모티브를 얻었기도 하다. 지금까지의 앨범들은 ‘어떻게 듣는 게 좋은지, 어떤 상황에서 들어줬으면 좋겠는지’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러다 문득, 오히려 이런 친절이 ‘듣는 사람의 상상을 막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 순간이 왔고, 불친절 해보자- 라는 마음을 가지고 이번 앨범을 작업하게 되었다.”
Q. ‘RINDAMAN (Feat. ZICO)’와 ‘피융!(PEW!) (Feat. ZICO)’, 더블 타이틀곡으로 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두 곡 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주변 반응도 둘 중 어떤 한 곡이 더 우세한 것도 없었고, 확연히 다른 느낌이라 각자 나름대로의 멋이 있어 어느 곡 하나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Q. ‘RINDAMAN (Feat. ZICO)’의 감상 포인트는? 이 곡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
“친절하게 설명하면 이 곡을 듣는 재미를 해칠 것 같아서 조금 걱정이다.(웃음) 간단하게 나는 이런 느낌으로 듣는다-라는 힌트만 주고 싶다. 이 곡은 ‘크로우즈 제로’ 라는 영화의 린다만이라는 인물에게서 영감을 받아서 쓰게 되었다. 그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그리고 아직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 곡을 들을 때 그 영화를 같이 떠올려 보기를 바란다.”
“감상 포인트만 이야기하는 걸로 하겠다. 이번 앨범은 불친절이니까.(웃음) 피융과 PEW 소리를 비교하면서 들어봐보면 좋을 것 같다.”
Q. 더블 타이틀곡 녹음을 하면서 곡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특히 신경 쓴 부분은?
“‘RINDAMAN’은 영화 속 ‘린다만’의 인물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서 영화 bgm을 참고하려 노력했다. ‘피융!(PEW)’은 느긋한 템포에서 나오는 피융이라는 의성어가 가져다주는 속도감을 표현하기 위해 더 신경을 썼던 것 같다.”
“두 곡 다 각자의 매력이 너무 극명하다. ‘RINDAMAN’은 영화 속 ‘린다만’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영화 BGM을 참고하려고 노력했고, ‘피융!(PEW!)’은 여유로운 비트에 빠르게 지나가는 듯한 의성어에 대한 속도감을 녹여내기 위해 신경 썼던 것 같다.”
Q. 팬시차일드 크루인 지코와 음악적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데 이번 새 앨범에도 함께 작업했다. 이번엔 어떻게 협업하게 됐는지? 협업 과정은?
“‘피융!(PEW!)’을 작업하고 있던 와중 지코가 노래에 관심을 보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작업이 성사되었다. 그러다가 뒤늦게 나온 ‘RINDAMAN’ 노래도 무척 마음에 들어서 타이틀곡에 대해 고심하게 되었다. 그걸 알게 된 지코도 어떤 곡에 피처링을 해야 할까 고민을 했는데, 두 곡 다 마음에 들어 했고 쉽사리 결정하지 못 했다. ‘둘 다 좋으면 두 곡 다 할래?’라고 물어봤는데 쿨하게 오케이를 했고, 그렇게 두 곡 다같이 하게 되었다.”
“지코는 내 음악을 항상 믿어주고 있다. 그래서 나는 그 친구의 믿음을 절대 저버리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음악을 대하고 있는 것 같다.”
Q. 이번 앨범을 통해 ‘페노메코’의 어떤 음악적 매력을 담아내고 싶었는지?
“이번 앨범은 내가 앞으로 어떤 매력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하는지 질문을 던진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을 담은 앨범이랄까.”
Q. 지코 외에도 폴 블랑코, 욘코와 협업했는데, 함께 한 소감은? 작업하면서 어떤 시너지를 얻었을까?
“일단 다 처음으로 작업을 해본 친구들이었다. 의도하지는 않았는데, 이번 Part 1의 피처링진들의 이름이 다 ‘코’로 끝난다. 그래서 문득 ‘내가 코로 끝나는 친구들에게 끌리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Q. 이번 앨범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나 받고 싶은 피드백이 있다면?
“솔직하게 말하면 목표나 피드백을 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번 앨범은 앞으로의 내가 나아갈 방향키라고 생각한다. [ Rorschach ] Part 1 듣고 사람들의 피드백을 통해 앞으로 내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다만, 바라는 건 이 앨범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아서, 다양하고 넓은 시야의 피드백이 왔으면 좋겠다. 내가 보지 못했던 시각까지 닿을 수 있도록.”
“내 음악을 잊지 않고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각자 살아가면서 순간순간 내 음악을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음악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기약 없었던 긴 시간 잊지 않고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긴 시간 기다리게 한 만큼 실망스럽지 않은 앨범을 들고나오고 싶어서 더욱더 노력했습니다! 한 곡, 한 곡 정성스럽게 준비한 만큼 듣는 여러분도 즐겁게,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아낌없는 성원과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하겠습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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