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비트니 푸들 기절"…애견미용사 충격적 동물 학대

권서영 인턴 기자 2023. 4. 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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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남시의 한 동물병원 애견미용사가 강아지의 몸을 씻기며 목을 비트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 "정작 그 애견미용사가 직접 일을 한 병원에서는 다른 보호자의 반려동물도 피해를 보았을 수 있겠다는 점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 것인가"라며 "이 사건을 동물 학대로 고발하면서 마지막 근무한 동물병원 내 CCTV를 경찰과 지자체가 확보하고 조사 및 수사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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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리 반려견도 이상행동 보였다" 제보 쏟아져

동물 학대 논란을 일으킨 한 동물병원과 관련해 이어진 제보. (캡처=케어 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경기 하남시의 한 동물병원 애견미용사가 강아지의 몸을 씻기며 목을 비트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애견미용사는 병원에서 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한 애견미용사가 동물을 학대하는 모습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과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견주들의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 속에는 반소매 티셔츠를 입은 남성 A씨가 푸들로 보이는 강아지를 다리 사이에 낀 뒤 목을 비틀며 조르고, 강아지가 발버둥을 치다 축 늘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사건은 견주가 미용 후 반려견의 눈에 실핏줄이 터진 것을 보고 동물병원 측에 CCTV 공개를 요구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동물병원 측은 "견주에게 직접 사과하고 보상 차원에서 피해견에 대한 건강 검진을 제공했다"며 "A씨는 바로 해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케어는 A씨의 학대 논란이 불거지며 잇따른 견주들의 제보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케어 측에 따르면 최초에 문제가 된 영상은 지난해 2월 촬영됐다. A씨는 사건 이후 또 다른 병원으로 옮겨 애견미용업을 지속했다. 그러나 A씨가 옮겨간 병원에서도 동물 학대 문제는 계속됐던 것으로 추측된다.

A씨가 근무했던 두 병원을 방문한 견주들은 "우리 강아지는 저 사람에게 미용을 받고 나면 항상 풀이 죽어 옆으로 걸어 다녔다. 행동이 이상하고 상처도 있었다", "저기 다녀오기만 하면 커튼 뒤로 숨어서 안 나오고 뒷다리에 하루 이상 힘을 못 썼다", "미용 받고 나서 구석에 숨어 밤새 떨기만 했다. 구석에 앉은 상태에서 배변하더라" 등의 제보를 전했다.

케어는 "이 사건은 동물병원에서 벌어진 미용 관련 학대다. 병원장인 수의사들이 교사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양쪽 병원 모두 우리도 피해자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사건 이후 대처하는 동물병원들의 태도는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사건에 대해 병원 안에서 또 다른 피해 동물이 없었는지 조사해 보겠다는 답변은 들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작 그 애견미용사가 직접 일을 한 병원에서는 다른 보호자의 반려동물도 피해를 보았을 수 있겠다는 점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 것인가"라며 "이 사건을 동물 학대로 고발하면서 마지막 근무한 동물병원 내 CCTV를 경찰과 지자체가 확보하고 조사 및 수사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19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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