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이 뛴다] ④ 남미서 전자제품 중계무역 하는 박찬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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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개척과 거래처 관리를 위해 남미 대륙을 차로 연간 15만㎞가 넘게 다닙니다. 지구 세 바퀴를 도는 거리죠. 연간 30여개국 해외 출장도 다니는데 그렇게 쌓아 올린 인적 네트워크가 사업의 원천입니다."
박 대표는 "내가 받은 걸 돌려준다는 심정으로 후배 기업인들에게 다양한 인맥을 소개하고 있다"며 "월드옥타 회원은 거주국에서 현지화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어서 연결만 해도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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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옥타 네트워크 부위원장 맡아 회원 비즈니스 연결에 앞장
(도쿄=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시장개척과 거래처 관리를 위해 남미 대륙을 차로 연간 15만㎞가 넘게 다닙니다. 지구 세 바퀴를 도는 거리죠. 연간 30여개국 해외 출장도 다니는데 그렇게 쌓아 올린 인적 네트워크가 사업의 원천입니다."
파라과이에서 전자제품 중계무역 회사인 코렉스를 이끄는 박찬영(55) 대표는 1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업을 하면 할수록 사람만 한 자산이 없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도쿄에서 개최한 '제24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에 참가하려고 방일했다.
삼성전자 등 한국 전자제품을 주력으로 해서 다양한 가전제품 유통을 해온 그는 연간 3천만 달러 매출을 올린다.
코로나19 발생 전에는 10여배 이상 매출이 컸지만 지금은 내실을 다지는 데 우선해 성과가 알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사업 비결로 발품을 우선 꼽았다. 남미는 치안이 불안하지만 대표가 솔선수범해서 현장을 돌 때 직원이 믿고 따른다는 생각에서다.
납품 트럭을 직접 운전하다가 무장 강도를 만나 총격을 당한 적도 있지만 그는 여전히 운전대를 잡는다.
22살에 군 제대 후 무작정 파라과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그는 옷가지를 사서 시골을 돌며 파는 보따리상부터 시작했다. 사업자금을 모아 수도 아순시온에 옷 가게를 차렸고, 이어 전자제품 무역·유통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코로나19 이후로는 매장을 통합하고 대신에 온라인 판매 부문을 강화했다.
한국식품과 식자재·잡화·캠핑용품·헬스용품 등으로 품목도 늘였다.
안정적 수익을 내기 위해 아순시온 시내에 8개 상가건물을 지어 임대사업도 시작했다.
그는 "소심한 성격에 남을 잘 믿어서 상처도 많이 받는다"며 "그래도 사업을 할 때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자세로 달려든다"고 말했다.
남미는 중국이나 아랍계 상인들이 시장을 많이 장악하고 있기에 거래를 트려면 남보다 더 부지런하고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걸 경험에서 얻어서다.
그는 월드옥타 네트워크위원회 부위원장이면서 아순시온 지회장도 맡고 있다.
박 대표는 "내가 받은 걸 돌려준다는 심정으로 후배 기업인들에게 다양한 인맥을 소개하고 있다"며 "월드옥타 회원은 거주국에서 현지화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어서 연결만 해도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코로나로 위축된 지회 활성화를 위해 코트라 현지 무역관 등과 협업해 격월로 경제 세미나를 열고, 차세대 무역인 발굴에도 앞장섰다.
이런 공로로 지난해 국회 세계한인경제포럼 회장상과 우수지회상을 받았고, 올해 세계대표자대회에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상도 받았다.
그는 대회에 참가한 후배 기업인들에게 "밥시간도 줄여가며 사람들을 만나고 명함을 전 해야 한다"며 "절실한 마음을 가져야 기회도 찾아오기 마련"이라고 조언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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