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질문 능력 중요해져…전국 학교에 질문왕상 도입해야"(종합)

김수현 2023. 4. 1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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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고도화할수록 학생들에게 질문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진다며 이를 키워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1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교육부 주최로 열린 2023 교육·인재 정책 세미나에서 기조 강연을 맡아 "질문은 AI를 활용하는 수단이며 질문이야말로 AI와 인간을 차별화시키는 수단"이라며 "전국 초·중·고교에 질문왕 제도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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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교육·인재 정책 세미나…이주호 "질문왕상 긍정적 아이디어"
유보통합·늘봄학교, 디지털교육, 대학개혁 등 3대 정책 제시
교육개혁 추진계획 발표하는 이주호 부총리 (세종=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교육·인재 정책 세미나에서 교육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3.4.19 jjaeck9@yna.co.kr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인공지능(AI)이 고도화할수록 학생들에게 질문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진다며 이를 키워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1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교육부 주최로 열린 2023 교육·인재 정책 세미나에서 기조 강연을 맡아 "질문은 AI를 활용하는 수단이며 질문이야말로 AI와 인간을 차별화시키는 수단"이라며 "전국 초·중·고교에 질문왕 제도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챗GPT 출현으로 답을 요구하는 교육보다 어떻게 질문하느냐를 가르쳐주는 교육이 더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지금 학생들은 '질문해도 될까?', '질문하면 어떡하지?, '야단맞으면 어쩌지' 이런 생각이 있고 선생님들도 (질문에 대해) '귀찮아'라는 생각이 있는데 이것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 카이스트에서도 질문왕 제도를 만들었다"며 "전국의 모든 초·중·고 졸업식에 교육부 장관상인 '질문왕'을 시상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의 제안에 이 부총리는 "질문왕 제도는 정말 너무 좋은 아이디어"라고 화답했다.

그는 "교육부가 오늘 당장 하겠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교육감님들과 협의하고 교육학자들과도 같이 논의해서 가능하면 빨리 학교 현장에 질문왕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학교에서는 좋은 도전이 될 것 같다"며 "그 과정에서 학교 변화가 촉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

이날 세미나는 교육 개혁 방향과 인재 양성 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회 변화를 반영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국민의 공감을 얻을 정책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세미나에서 이 부총리는 ▲ 유보통합·늘봄학교 운영으로 국가책임 교육·돌봄 추진 ▲ AI 디지털교과서 도입과 디지털 교육 체제로 본격 전환을 추진하는 디지털 교육혁신 실현 ▲ 글로컬 대학 육성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구축으로 대표되는 대학개혁 추진 등을 3대 정책으로 발표했다.

올 초 연두 보고에서 교육부는 ▲ 개별 맞춤형 교육 ▲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돌봄 ▲ 지역을 살리는 교육 ▲ 인재 양성에 신속히 대응하는 교육 등 4대 개혁 분야에서 10대 핵심 과제를 제시한 바 있는데, 이 가운데 디지털 충격, 지역 소멸이라는 사회 문제에 대응해 긴급하게 추진해야 할 과제를 3대 정책으로 새롭게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세미나에 앞서 교육부는 3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자문을 제공할 교육정책 자문위원회 위원도 위촉했다.

위원회는 3대 교육개혁 분과별로 논의하되 새롭게 제기되는 교육 쟁점에 유연히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논의 주제에 따라 분과가 변경되거나 관련 전문가가 추가될 수 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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