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한화의 꾸준한 야구 사랑…“B2B 기업 알리기엔 딱이야”
기업名 알리기에는 스포츠 구단이 제격
19일 재계에 따르면 KBO리그에 참여하는 구단 중에서 기업간거래(B2B) 기업이 운영하는 곳은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 두 곳이다. 나머지 기업은 전자·소비재·게임사 등으로 대중이 일상 생활에서도 기업명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원년 멤버인 두산베어스(1982년)와 초기에 합류한 한화이글스(1986년)의 경우 여러 부침을 겪는 과정에서도 구단 주인이 바뀌지 않았다. 두산은 OB 매각으로, 한화는 빙그레와의 계열 분리로 각각 이름이 바뀐 것이 고작이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두산과 한화가 야구단을 계속 운영하는 것은 김승연 한화 회장과 박정원 두산 회장의 개인적인 ‘야구 사랑’ 뿐 아니라 기업명을 홍보할 수 있는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한화는 주력 분야가 B2B 사업이라 일반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어려운 점이 있다.
한화 관계자는 “금융·유통 계열사들을 제외하면 대중이 한화라는 기업명을 쉽게 듣기 어려운 사업들을 갖고 있다”며 “야구 구단을 운영하지 않았다면 많은 사람이 지금처럼 ‘한화’라는 이름을 친숙하게 여기기 어려웠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류와 외식 사업을 정리한뒤 중후장대(重厚長大) 사업을 하는 두산도 마찬가지다. 두산 관계자는 “과거에는 유통 등 B2C 사업을 했지만 체질 개선을 하는 과정에서 B2B 위주로 재편됐다”며 “서울 연고의 야구단을 운영하는만큼 두산이란 이름이 오랫동안 기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구단 운영에는 정무적 판단도 들어간다는 것이 재계 평가다. 특히 한화는 충청권 기업이라 야구단 운영에서 쉽게 손을 떼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지역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지 않겠냐”며 “한화를 대체할 충청권 대기업도 마땅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이글스는 지난해 매출 451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두산베어스는 매출 551억원과 영업손실 3413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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