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생각에 울컥한 고우석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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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부상으로 공을 단 한 개도 던지지 못해 마음고생을 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고우석은 19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경기에 나가서 못 던지는 건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시도조차 못했다는 게 어렵고 힘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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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부상으로 공을 단 한 개도 던지지 못해 마음고생을 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고우석은 19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경기에 나가서 못 던지는 건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시도조차 못했다는 게 어렵고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실패와 경험을 토대로 일단 뭐라도 해보고 싶었다”며 “시도조차 못 해본 게 (견디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WBC 대표팀에서 소방수 역할을 맡았던 고우석은 개막 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와 평가전에서 투구 중 몸에 이상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당시에는 목덜미, 우측 어깨 방향 단순 근육통 진단이 나왔지만 끝내 대회 기간 내내 고우석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WBC 관련 질문이 나오자 고우석은 “그때 당시에는 어떻게든 해보려고 열심히 해봤는데 팔이 안 되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참 말을 잇지 못하다가 어렵게 입을 뗀 그는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못 뛰었다는 게 지금까지도 많이 아쉽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렇다고) 죽는 건 아니니깐요. 강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WBC는 끝났지만 이번 시즌 중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싶은 의지를 내비쳤다. 고우석은 “태극마크를 피하고 싶다거나 부담된다거나 이런 생각은 단 한순간도 해본 적 없다. 항상 영광스럽다”며 “대표팀에 갈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우석은 전날 NC전에서 복귀해 1이닝을 삼진 3개로 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6㎞를 찍었다. 퓨처스(2군)리그에 있는 동안 마음을 다잡은 결과다. 고우석은 “2군 선수들로부터 열정을 많이 배웠다”며 “스피드건도 고정이 잘 안 되는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나도 진짜 열심히 해야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문동주(한화)가 토종 투수 가운데 최초로 시속 160.1㎞를 던지고, 안우진(키움)이 158.2㎞를 던졌다는 얘기가 나오자 그때서야 고우석의 얼굴이 밝아졌다. 그는 “부럽다는 생각은 안 하고 ‘이게 맞나. 거짓말 아냐’ 이런 생각을 한다”고 웃으며 “어렸을 때 잠을 일찍 자서 키를 더 키웠어야 하는데 지금은 늦은 것 같다”고 농담도 던졌다.
후배들의 광속구 경쟁에 승부욕도 다시 생겼다. 고우석은 “슬라이더가 아무리 빠르다고 해도 남자는 직구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느리다는 걸 느끼면 혼자 불타오르긴 한다”며 “나도 내가 갖고 있는 거에서 최선을 다해 목표하는 바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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