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물생심] 10말20초가 사랑스러운 ‘마핑’ vs 남돌도 탐내는 ‘안비’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요즘 10대, 20대는 무슨 옷을 입을까? 대학생 등하교 룩을 살펴보자. 봄을 맞아 맨투맨티 널디가 많이 눈에 띄지만 한편으로 만화 속에서 걸어 나온 것 같은 소녀소녀 한 스타일링도 보인다. 저런 옷은 도대체 어디서 사는가 하고 궁금하다면 ‘마핑’과 ‘안젤로 비앙코’를 검색해보자.
‘마핑’이란 애칭의 마거린 핑거스는 온라인에서 20대 초반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다. 한컬렉션 광화문점은 지하 1층 매장에서도 에스컬레이터를 내려오자마자 정면에 마핑을 배치했다. 어머니와 딸이 광화문에 나들이 나왔다가 워크인으로 방문하면 ‘십에 칠구’는 산다는 도시전설이 전해질 정도다. 딸과 함께 오지 않았더라도 ‘딸에게 혹은 딸 있으면 입히고 싶다’는 말을 이구동성으로 하게 만드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그런 후 본인 옷으로 사는 경우도 많다고.
자체 쇼룸 외에는 매장이 많지 않아서, 예쁘긴 한데 과연 자신에게 어울릴까, 혹은 사이즈가 어떨까 궁금해 일부러 발걸음 하는 이들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때때로 온라인에서 매진 된 옷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하기도 한다.
안정균 한컬렉션 우먼스 트렌디 담당 과장은 “마거린 핑거스는 외출하기 좋은 따뜻한 봄을 맞아 꽃놀이, 나들이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10~20대 여성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홍콩, 일본, 대만, 태국 등 해외에서도 인기 있는 대표적인 K패션 브랜드로 걸리시 한 무드가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MZ세대(1980년 이후 출생) 광화문 오피스가 직장인 사이에 입소문 난 브랜드로는 안젤로 비앙코가 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출근 옷 장만을 위해 N차 방문을 하는 이들이 유독 많은 브랜드이기도 하다. 직장인을 상대로 마니아를 다수 거느릴 수 있게 된 비결은 무난한데 무난하지 않은 컬러감과 디자인 때문이다. 주말 나들이를 겸한 하객룩으로도 제격이라고.
지금 매장을 방문하면 막 입고된 신상품을 만날 수 있는데, 올봄 컬러인 분홍 트위드 재킷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이런 특징을 가장 잘 보여준 이슈가 지난해 샤이니키가 소녀시대 태연과 함께 제작한 유튜브 영상에 안젤로 비앙코 하양 트위드 재킷을 입었던 일이다. 여성복이지만 남자 아이돌과 시청자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한컬렉션 매장 매니저는 “캐주얼 라인은 모던하고 중성적인 디자인이 대체로 많고 무난하게 선택을 받는데, 안젤로 비앙코는 자기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어 고정팬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처음엔 매장을 둘러보다가 알게 된 이들도 나중에는 신상 입고 되길 기다렸다가 찾곤 한다”고 귀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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