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위기 아니다…인프라·AI 투자를"
매경 뉴욕금융포럼 강연
美 은행파산 일시적 현상
여행수요 회복에 맞춰
항공·호텔산업도 주목
◆ 매경 뉴욕포럼 ◆
미국 월가의 '큰손'인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들의 자산 가치가 평가절하되면서 나타난 손실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과 지역은행 유동성 위기와 관련해 슈워츠먼 회장은 "악성 대출로 인한 신용손실 문제가 아닌 만큼, 기준금리가 다시 낮아지면 은행 보유 국채의 자산 가치는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슈워츠먼 회장은 이날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열린 '2023 매경 뉴욕 글로벌금융리더포럼'에 연사로 참석해 "힘든 시기에도 투자 기회는 찾아온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슈워츠먼 회장은 인프라스트럭처 부문에서 10%대 중반의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슈워츠먼 회장은 전 세계 투자가 집중되는 인공지능(AI)이 핵심 기술로서 미래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센터의 수요 증가에 주목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 증가와 맞물려 항공과 호텔 관련 주식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슈워츠먼 회장은 1985년 블랙스톤을 창업해 자산 1조달러를 운용하는 세계적인 사모펀드 회사로 키웠다. 그는 40여 년의 투자 인생에서 얻은 첫 번째 교훈은 "돈을 잃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펀드매니저뿐만 아니라 개인들도 투자자산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위기 시나리오 분석)'를 해야 한다"며 "투자를 할 때 이것이 습관이 되면 돈을 잃을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권고했다. 최근 글로벌 경제에 대해 그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공급망 불안과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소비 여력에 힘입어 세계 경제가 잘 버티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16%까지 치솟았던 1982년과 비교하면 "지금이 위기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변곡점 앞에 선 글로벌 경제'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는 한미 금융인 200명이 참석해 금융위기 현안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알렉스 지 골드만삭스 사모신용 공동대표, 티보 구르네 앵커리지캐피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 샌더 허 KFS 공동의장 등 월가 전문가 3인방은 '거시적 불확실성 시대에 하방투자 보호'를 주제로 토론을 하고 인플레이션 국면 이후 찾아올 긴축 정책과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뉴욕 특별취재팀=송성훈 금융부장(팀장) / 박용범 뉴욕 특파원 / 윤원섭 뉴욕 특파원 / 김인오 뉴욕 특파원 / 강계만 워싱턴 특파원 / 문지웅 기자 / 채종원 기자 /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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