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규제 풀자 포스코 4兆 신성장투자…"3.6조 생산유발, 9천개 일자리"(종합)

조용석 2023. 4. 19. 17: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국가산업단지 입지규제 개선에 나서자 포스코그룹이 전남 역대 최대 규모인 4조원대 투자 계획을 내놨다.

정부는 포스코의 요청과 전남 지역 균형발전 및 신성장 투자효과 등을 고려해 입지규제 개선에 착수했다.

입지규제 개선되면 포스코그룹은 향후 10년간 최소 4조4000억원을 흑연전극봉사업, 블루수소생산, 니켈 수산화 침전물(MHP) 정제사업 등 12개 신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무총리, 광양제철소에서 '입지규제 혁신방안' 발표
포스코, 입지규제로 수소·2차전지 등 투자 애로
10년간 4.4조 투자…연간 3.6조 생산유발효과 기대
산단 신성장 투자 늘어날 듯…총리 "최대한 우선순위"

[광양=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국가산업단지 입지규제 개선에 나서자 포스코그룹이 전남 역대 최대 규모인 4조원대 투자 계획을 내놨다. 전구체 및 양극재 등 이차전지주요소재 및 수소생산 등 모두 신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다. 재계는 투자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연간 약 3조6000억원의 생산 유발 및 연간 9000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지역투자 애로 기업 현장방문으로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전남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국가산업단지 입지규제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이원재 국토부 1차관, 이정원 국조실 국무2차장(차관급), 이정현 균발위 전략기획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그룹은 광양제철소 동쪽 바다를 매립해 761만㎡(약 230만평) 규모의 부지(동호안)를 조성, 이중 135만평은 LNG 터미널, 5코크스 공장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포스코는 사용하지 않은 부지 27만평 등을 활용해 신사업 투자 계획을 세웠지만 광양국가산업단지는 철강 관련 산업만 허용하는 산단 입지규제로 인해 투자가 지연됐다.

정부는 포스코의 요청과 전남 지역 균형발전 및 신성장 투자효과 등을 고려해 입지규제 개선에 착수했다. 현행 제도하에서 해석이 가능한 부분은 바로 시행하고, 법령개정(산업입지법 시행령)이 필요한 사항은 상반기 중 입법예고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이번 (투자)프로젝트는 산업구조의 녹색화, 지방소멸 중단, 고용의 창출 등 윤석열 정부의 기조와 완전히 맞는다”며 “반드시 성공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자료 = 총리실)
입지규제 개선되면 포스코그룹은 향후 10년간 최소 4조4000억원을 흑연전극봉사업, 블루수소생산, 니켈 수산화 침전물(MHP) 정제사업 등 12개 신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동호안에 2차전지 클러스, 에너지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이로 인해 연간 약 3조60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 1조3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9000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클러스터 효과 외에도 신사업 분야도 이미 갖춰진 도로 등 인프라, 전력·용수 등을 공유할 수 있게 돼 비용·시간 절감 등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그룹은 철강·2차전지소재·리튬과 니켈·수소·에너지 등을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탄소 중립 달성과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는 2차전지 사업 등 신사업 추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는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뿐 아니라 국가 경제 성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개선을 요청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지역투자 애로 기업 현장방문으로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찾아 민간투자를 가로막고 있는 입지제한 등 어려움을 경청한 뒤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한 총리는 “이번 정부의 결정은 국가첨단산업의 선제적인 육성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두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규모 민간투자가 지역경제 도약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지역투자 현안을 현장에서 직접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방명록에도 ‘호남과 POSCO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민국 국민과 정부가 함께 하겠다’고 썼다.

규제개선 과정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이정현 균발위 전략기획위원장(전 국회의원)은 “광양의 2차전지에 대한 투자가 (기아차 공장이 자리한) 광주로 이어진다면 진짜 지역 균형발전의 사례가 될 것”이라며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지역소멸을 막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례를 시작으로 다른 국가산업단지에서도 유사한 신성장 투자가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다른 지역에서도 이같은 요청이 있다면 최대한 우선순위를 두고 투자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용석 (chojuri@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