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한국 거였어?” 안달난 일본인들 엄청나게 돈 썼다

2023. 4. 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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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로 된 만화책을 고집하던 일본인들이 카카오의 웹툰·웹소설 플랫폼에 3조원에 가까운 돈을 썼다는 집계가 나왔다.

앞서 국내에서 드라마로 제작된 '이태원 클라쓰', '사내맞선' 등이 일본 내에서도 흥행을 거면서 원작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카카오의 웹툰 서비스가 인기몰이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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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RF]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종이로 된 만화책을 고집하던 일본인들이 카카오의 웹툰·웹소설 플랫폼에 3조원에 가까운 돈을 썼다는 집계가 나왔다.

앞서 국내에서 드라마로 제작된 ‘이태원 클라쓰’, ‘사내맞선’ 등이 일본 내에서도 흥행을 거면서 원작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카카오의 웹툰 서비스가 인기몰이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는 지난 2016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7년에 걸쳐 일본 소비자들이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픽코마가 운영하는 ‘픽코마(ピッコマ)’에 약 22억5000만 달러(약 2조9670억원)를 지출했다고 발표했다.

[센서타워 홈페이지]

픽코마의 매출이 급격하게 불어난 최근 2년(2021년 4월~2023년 3월)으로 좁히면 그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일본 시장 내 모든 앱을 통틀어 픽코마의 매출 순위는 3위에 해당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집계된 수치를 모두 합산한 결과다.

상위 5개 중 4개는 모두 일본 유명 모바일 게임이었다. 비게임 중에선 픽코마가 1위인 셈이다. 특히, 지난해 국내에서도 인기를 모았던 일본 사이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보다 많은 매출을 올려 눈길을 끈다.

카카오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카카오픽코마의 연간 매출은 51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4512억에서 13.7% 늘어난 규모다.

웹툰 ‘사내맞선’(오른쪽)을 기반으로 제작된 드라마 한 장면. [카카오페이지·SBS 홈페이지]

2016년 4월 일본에서 론칭한 픽코마는 현재 일본 만화 앱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웹툰을 비롯해 미국·중국 등 해외 작품들을 번역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일본 인기 작가·출판사의 작품들도 제공하며 빠르게 안착했다.

특히, 인기 드라마의 원작인 웹툰과 웹소설을 보려고 팬들이 픽코마로 몰리면서 매출을 견인했다. 지난해 넷플릭스로 전 세계에 공개된 ‘사내맞선’의 경우 완결된 웹툰 원작을 보려는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방영 직전 픽코마에서 매출이 2배 뛰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IP를 보유한 ‘이태원 클라쓰’ 역시 한국 드라마가 흥행을 거둔 데 이어 일본에서 ‘롯폰기 클라쓰’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까지 되면서 원작 웹툰을 서비스하는 픽코마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사내맞선’ 웹툰(왼쪽) 속 캐릭터와 실사 드라마 속 주인공 모습. [카카오페이지·SBS 홈페이지]

이밖에 픽코마에서만 볼 수 있는 ‘외과의사 엘리제’, ‘나 혼자만 레벨업’ 등의 히트작 덕분에 일본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키워나갔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 “픽코마가 콘텐츠 강국 일본에서 모바일 1위 플랫폼으로 올라선 것은 일본 기업들의 느린 온라인 전환과 적극적인 오리지널 IP 확보가 주요했다”며 “일본의 주요 만화 출판사들은 100년이 넘은 기업으로 온라인 전환에 미온적이었다”고 평가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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