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부동산 들썩 … 도쿄 신축아파트값 17% 껑충
저금리 속 부유층 수요 늘어
저금리에 따른 수요와 공급 가격 상승 등으로 도쿄 23구의 신축 맨션(아파트) 평균 가격이 1년 새 17.2% 올랐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부동산연구소가 발표한 2022년 회계연도(작년 4월~올해 3월) 가격 자료에서 도쿄 23구 신축 맨션의 평균값은 9899만엔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17.2% 오른 것이고 가격으로는 1990년 이후 최고치다.
범위를 수도권(도쿄, 가나가와, 사이타마, 지바)으로 확대하면 2022년 신축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6907만엔으로 전년 대비 8.6% 상승했다. 닛케이는 도쿄 등의 아파트 가격에 대해 저금리 상황에서 부유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토지취득비 상승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격이 오르는 데 비해 신축 아파트 판매량은 줄었다. 2022년 수도권의 신축 아파트는 2만8632가구가 판매돼 전년보다 12.9% 감소했다.
한편 저금리와 코로나19 진정에 따른 일상회복, 엔저(엔화가치 약세) 등이 땅값 상승을 불러왔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최근 발표한 '2023년 1월 1일 기준 공시지가'에서 주거용지와 상업용지 등을 합친 전국 평균 땅값은 작년보다 1.6% 올랐다. 작년(0.6%)에 이어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2008년(1.7%) 이후 15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2%)과 2020년(1.4%)도 뛰어넘는 상승률이다. 용도별로 보면 상업지 상승률이 1.8%로 주택지(1.4%)보다 높았다.
[도쿄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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