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외무 "中과 관계 끊으면 국익에 역효과"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3. 4. 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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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당 내 對中강경파에
"흑백논리 경계해야" 경고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이 중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어버리면 국익에 역효과가 날 것이라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클레벌리 장관은 가디언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관계에 셔터를 내려버리는 것은 그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위협 또는 기회 중 양자택일하는 식의 규정은 불가능하다"며 "흑백논리를 경계해야 한다. 좀 더 정교하고 미묘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영국 집권당인 보수당에서 리시 수낵 총리 내각으로 하여금 보다 강경한 대중(對中) 노선을 채택하라고 압박하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다만 클레벌리 장관은 중국·대만(양안) 간 갈등에 관해서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대만 문제가 결코 대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며 "중국이 대만 근처에서 군사훈련을 감행하는 현 상황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곧 모든 국가에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한 발언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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