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 테러 용의자 "기시다는 세습 3세"
지난 15일 선거 유세 중이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투척한 용의자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선거제도 등 일본 정치에 강한 불만을 제기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용의자 기무라 유지는 트위터에 지난해 6월 27일부터 올해 4월 11일까지 트윗 23건을 게시했다. 내용은 피선거권 연령과 선거 공탁금 위헌 소송 등 일본의 선거와 정치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 6월 27일에는 "참의원 선거에 입후보할 수 없어 20대 초반의 원고가 정부를 제소했다"는 글과 함께 10만엔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장 사진이 첨부된 트윗을 올렸다. 특히 그는 지난해 9월 8일 트윗에 기시다 총리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에 관해 설명한 뉴스를 인용하면서 "기시다 총리도 세습 정치인 3세다. 민의를 무시하는 사람은 정치가가 될 수 없다"고 썼다.
또 그는 "(일본 정치에) 세습이 만연한 것은 공탁금 300만엔을 요구하는 위헌적인 공직선거법이 있기 때문"이라며 "서민은 입후보할 수 없어 민주주의가 붕괴한다"고 주장했다. '#통일교'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선거에 입후보해도 종교단체 조직표와 싸워야 한다. 일반인이 절대 정치인이 될 수 없는 구조"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용의자는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공직선거법이 정한 피선거권 조건으로 입후보하지 못하는 것이 부당하다며 고베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패소했다. 그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아베 전 총리의 국장 실시와 통일교와의 관계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참의원 의원과 광역자치단체 지사는 30세 이상, 중의원 의원과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은 25세 이상이 돼야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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