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FA 김수지, ‘절친’ 김연경과 뛴다···3년 최대 9억3000만원, 6시즌 만에 흥국생명 복귀
미들블로커 김수지(35)가 ‘절친’ 김연경(35)과 함께 흥국생명에서 뛴다.
흥국생명은 19일 “자유계약선수(FA) 김수지와 총 보수액 3억1000만원(연봉 2억7000만원·옵션 4000만원)에 3년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김수지는 3년 최대 9억3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7억7500만원(연봉 4억7500만원·옵션 3억원)에 1년 계약을 하며 ‘전력 보강’을 약속했다. 흥국생명은 블로킹이 약하다. 지난 시즌 블로킹 득점에서 세트당 2.058개로 7개 구단 중 6위에 그쳤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막강한 미들 블로커 진용을 갖춘 한국도로공사에 패해 통합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IBK기업은행에서 뛰며 블로킹 득점 5위(세트당 0.693개)를 한 김수지를 영입하면서 ‘높이’를 보강했다.
김수지는 개인 5번째 FA 계약을 했다. 2005~2006시즌 현대건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수지는 2011~2012시즌 현대건설과 잔류 계약을 했고, 2014~2015시즌에는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다. 2017~2018시즌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한 김수지는 2020~2021시즌에 다시 기업은행과 FA 계약을 했다. 김수지는 5번째 FA 자격을 얻고서, 6시즌 만에 흥국생명으로 돌아왔다.
김수지는 정대영(GS칼텍스), 한송이(KGC인삼공사·이상 6차례 FA 계약)에 이어 여자부 3번째로 5번 이상 FA 계약을 한 선수로 기록됐다.
김수지는 구단을 통해 “흥국생명에서 다시 뛰게 돼 기쁘다. 손을 내밀어 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다음 시즌 통합 우승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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