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에 운동화 차림 슈워츠먼 한글명함 돌리며 일일이 인사
자선사업·대학 기부도 활발
◆ 매경 뉴욕포럼 ◆
월가에서 존경받는 인물 중 하나인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매경 뉴욕 글로벌금융리더포럼에서 소탈한 모습을 보여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정장 차림에 검은색 운동화를 신고 포럼에 참석한 슈워츠먼 회장은 한국과 미국 현지에서 모인 한국 금융인들에게 한글로 된 명함을 일일이 전달하며 인사를 나눴다.
슈워츠먼 회장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자선사업가이기도 하다. 그는 세계 유명 대학교에 수천억 원의 기부금을 수차례 낸 바 있다. 2019년에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인공지능(AI) 대학원 설립을 위해 3억5000만달러를 기부했다. 또 영국 옥스퍼드대에 1억5000만파운드라는 큰돈을 인문학 연구를 위해 기부했다. 미국 예일대에는 1억5000만달러를 기부했고, 중국 칭화대에 '로즈 장학제도'라 할 수 있는 '슈워츠먼 장학제도'를 창설하기도 했다.
슈워츠먼 회장은 이날 "자선사업을 포함한 모든 사업의 목표가 세상을 더 나은 안전한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장의 이목이 쏠린 챗GPT와 AI도 이 같은 목표의 연장선상에서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워츠먼 회장은 이런 측면에서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더 심화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 경제 규모의 40%를 차지하는 두 나라가 서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교외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슈워츠먼 회장은 10살 때부터 아버지가 하던 포목점에서 일을 거들면서 사업 수완을 발휘했다. 이후 예일대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받았다. 1969년 대학을 졸업한 후 DLJ라는 증권회사에 근무하면서 금융계에 입문했고,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에서 본격적으로 경력을 쌓았다. 1978년 리먼브러더스에 입사한 지 6개월 만에 인수·합병(M&A)사업부 책임 파트너로 승진하는 등 승승장구하다가 기존 금융회사와는 전혀 다른 금융사를 만들겠다며 1985년 블랙스톤을 창업했다.
피트 피터슨 공동 창업자와 자본금 40만달러로 시작한 블랙스톤은 현재 운용자산 1조달러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로 성장했다.
[뉴욕 특별취재팀=송성훈 금융부장(팀장) / 박용범 뉴욕 특파원 / 윤원섭 뉴욕 특파원 / 김인오 뉴욕 특파원 / 강계만 워싱턴 특파원 / 문지웅 기자 / 채종원 기자 /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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