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인수 '청신호' 한화 하루새 15% 껑충
1분기 영업익 12% 증가 전망
"타 지주사 비교해도 저평가"
자회사 주가가 급등하는 와중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던 한화그룹 지주사인 한화 주가가 19일 급등했다.
이날 한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900원(15%) 상승한 3만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변동이 많지 않은 지주사로는 이례적인 변동이다. 한화의 하루 주가 변동폭으로는 2021년 1월 21일 이후 최대다.
한화 주가가 급등한 것은 1차적으로 조만간 이뤄질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심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결과 발표는 다음주로 예정돼 있고 인수 주체도 한화가 아닌 계열사 5곳이지만, 시너지로 지주사 가치도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 뒤 기업결함 심사 등 국내외 인허가 절차를 거치고 있었다. 이날 대우조선해양 주가 역시 5.88% 상승했다.
지주사 중에서도 유달리 저평가돼 있었다는 점도 이날 주가 급등의 이유로 풀이된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화는 계열사들 상승세를 감안할 때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아 절대 저평가 영역에 있었다"며 "거래량도 많지 않아 유동성 공급에 따른 상승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방산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자회사들은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1년간 주가가 102%, 한화솔루션은 62%, 한화시스템은 42%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한화는 3.27% 하락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한화의 올해 예상 순이익 기반 주가수익비율(PER)은 2.3배로 국내 주요 지주사 17곳 중 가장 낮았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4배로 GS(0.3배) 다음으로 낮았다.
이달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1분기 실적도 지난해 대비 개선됐을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화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4664억원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 증가 덕분으로 보인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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