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앤굿, 리걸줌 전 대표 존 서 영입.."한국 리걸테크 발전 이끌 것"

국내 리걸테크 스타트업 로앤굿이 존 서(Jonh Suh) 전 리걸줌(LegalZoom) 대표를 등기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존 서(Jonh Suh) 로앤굿 등기이사/사진제공=로앤굿

서 신임 이사는 미국 법률시장 환경 급변 시기 리걸줌의 지휘봉을 잡아 16년간의 경영으로 법률서비스의 보편화를 구현한 '리걸테크 베테랑'이다. 서 이사의 대표 당시 리걸줌은 기존 변호사들의 집단적 반발에도 불구, 의뢰인 중심의 법률서비스를 개척해 일반 법률소비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미국 내에서 합법서비스로 인정받은 바 있다.

서 신임 이사의 대표 임기 간 리걸줌은 25배 성장해 4억달러(한화 약 5천억원) 규모의 연매출을 달성하는 등 실적을 남겼다. 이후 리걸줌은 2021년 시가총액 약 75억달러(한화 약 10조원)로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존 서 신임 이사는 현재 리걸줌의 선임고문 및 그외 10여개 기업의 엔젤투자자 및 고문으로 활동 중이며, 리걸줌 이전에는 캐슬링 그룹(Castling Group)·스튜디오다이렉트(StudioDirect) 창업 후 대표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존 서 이사는 "과거 미국처럼 국내 리걸테크 산업 또한 변호사협회와의 합법성 논쟁으로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는 점이 아쉽다"며 "로앤굿에서 그간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변호사와 의뢰인을 효율적으로 이어주는 선도적인 리걸테크 기업을 탄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민명기 대표는 "이번 인재영입을 통해 리걸테크 산업 전반에 걸친 인사이트를 확보했다"며 "로앤굿은 앞으로도 고객경험 중심의 노하우를 이식해 '한국판 리걸줌'이 되기 위한 장기적인 성장전략을 세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대면 변호사 선임·소송금융·사건기일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앤굿은 최근 국내 최초 리걸GPT 사업화 계획을 발표했으며, 지난 1월에는 업계 최단기간 누적 투자금액 100억원 돌파했다.

허남이 기자 nyhe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