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보니 10채 중 3채 '5% 이상' 하락
작년 12월보다 26%P 줄어
해 3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를 분석한 결과 '대폭 하락' 거래 비중이 9개월 만에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졌다. 대폭 하락이란 통상 직전 가격보다 5% 이상 떨어진 거래를 일컫는다.
19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 가운데 5% 이상 대폭 하락한 가격에 매매된 비중은 29.31%로 집계됐다. 대폭 하락 거래 비중이 30% 이하로 내려온 건 지난해 6월(27.56%) 이후 9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비중이 43.09%까지 올랐지만 올해 들어선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월 38.64%, 2월에는 31.5%로 비중이 꾸준히 낮아졌다. 4월 역시 대폭 하락 거래 비율이 현재까지 28.52%로 전월보다 줄었다.
전국 아파트 가운데 직전보다 5% 이상 상승한 가격에 거래된 비중은 2월 24.19%에서 지난달 25.23%로 소폭 오르기도 했다. 이번 분석은 동일한 단지의 같은 면적 주택이 반복 거래됐을 때 직전 거래와의 가격 차이를 비교한 것이다. 취소된 거래나 주택형별 최초 거래, 직전 거래 후 1년 이상이 지난 거래는 집계하지 않았다. 서울도 5% 이상 하락한 거래 비중이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내려왔다. 지난 3월 대폭 하락 거래 비중은 전체에서 29.46%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이 비중이 55.6%까지 치솟았던 점을 고려하면 꽤 낮아진 셈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역별 편차는 있지만 확실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등으로 하락 거래가 줄어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작년 말보다 거래량이 회복되긴 했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높지 못한 수준"이라며 "아직 회복력이 크다고 보기에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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