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체감할 수 있다더니…반등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앵커]
한국은행이 단기시장 금리가 과도하게 떨어지고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은행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산정 기준인 코픽스가 넉 달 만에 반등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따라 올랐는데요.
과연 금리 인하를 압박해온 금융감독원 말대로 금리 인하를 체감할 수 있을지가 관심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다시 올리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18일부터 4.18~5.58%에서 4.21~5.61%로, 우리은행은 4.45~5.65%에서 4.48~5.68%로 0.03%포인트씩 올렸습니다.
은행들의 자금 조달원인 은행채와 예금의 금리가 소폭 오르자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4개월 만에 반등한 탓입니다.
3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월보다 0.03%포인트 오른 3.56%로 집계됐습니다.
9년 만에 코픽스가 연 3.5%인 기준금리를 밑돌 뻔하다 소폭 반등한 겁니다.
소폭 반등했다지만 은행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약 1년 반 전 수준까지 떨어지자 한국은행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11일)> "지금 단기금리인 90일 통안채 금리라든지 국채 1년물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시장에서 좀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고, 이렇게 가는 것이 정상적인 것은 아니라는 그런 경고를 드릴 필요는 있지 않나…."
반면, 금리 인하 압박을 주도하는 금융감독원은 2분기에는 대출 금리 하락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 경우 코픽스가 기준금리를 밑돌 수도 있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지난달 30일)> "단기 자금 시장 안정으로 인한 시장 평균 금리 떨어지는 이런 것들을 상반기 중에 어느 정도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한은과 금융감독원은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며 엇박자 논란에 선을 긋고 있지만, 금리 움직임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는 게 금융시장의 시각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기준금리 #코픽스 #이창용 #이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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