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만 챙겨 나와" 홍성 산불 주택 철거…일상 회복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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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서부면에서 대형 산불이 난 지 보름이 지난 가운데, 불에 타버린 주택들에 대한 철거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피해 주민들을 위한 조립식 주택이 빨라야 다음 달 말에나 입주가 가능해 주민들의 임시 대피소 생활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피해주민들이 임시 주택에 들어가더라도 가전제품이나 농자재 구입 등 실질적인 생활에 필요한 비용 마련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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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성 서부면에서 대형 산불이 난 지 보름이 지난 가운데, 불에 타버린 주택들에 대한 철거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피해 주민들을 위한 조립식 주택이 빨라야 다음 달 말에나 입주가 가능해 주민들의 임시 대피소 생활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일상 회복을 위해 꼭 필요한 재난 지원금도 언제 지급될지 기약이 없어 주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조형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2일 홍성 서부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덮친 한 마을.
굴삭기가 굉음을 내며 철골만 앙상하게 남은 주택을 부숩니다.
지난 20여 년간 한 가족의 삶의 터전이었지만 산불에 모두 타버렸고 급하게 가족사진만 챙겨 대피한 가족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피해 주택 주인 : 부모님 사진하고 할머니, 할아버지 사진 이것만 챙겨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철거 현장 보니까 마음이 많이 씁쓸하네요.]
홍성군과 정부는 잠정적인 산불 피해 조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처럼 홍성에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택은 모두 53채로 40채 이상이 철거 대상인데 주민 고통은 여전합니다.
서부면 임시 대피소에는 여전히 25명의 이재민들이 비좁은 텐트 안에서 보름 넘게 지내고 있습니다.
주민 자치회 등이 매일 식사를 제공하고 있지만 야외 임시 천막에서 식사를 하다보니 피해주민들이 추위나 비바람에 그대로 노출되는 열악한 환경입니다.
홍성군은 우선 급한 데로 군비를 들여 임시주택 32동을 지을 계획으로 이르면 다음 달 말 입주가 가능할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피해주민들이 임시 주택에 들어가더라도 가전제품이나 농자재 구입 등 실질적인 생활에 필요한 비용 마련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국비 지원이 절실하지만 아직 재난지원금 지급 날짜와 구체적인 기준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재성/홍성군청 주택팀장 : 재난지원금만으로는 집을 새로 짓기에 턱없이 부족하고 주택 내 가전제품 또는 농자재, 농기구 등에 대한 국비 지원이 없어 어려움이 있습니다.]
실제 지원금 지급까지는 3개월가량은 더 걸릴 거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피해 주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금상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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