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한파속 투자는 계속 ASML 1분기 실적도 '깜짝'
영업익은 181% 늘어 3.2조
"올해 매출 25% 늘어날 것"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장비를 생산하는 네덜란드 기업 ASML이 올해 1분기에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한파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등을 기다리며 반도체 업체들이 투자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일 ASML은 올 1분기 매출 67억4600만유로(약 9조7894억원), 영업이익 22억500만유로(약 3조1983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약 91%, 영업이익은 약 181%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매출의 경우 회사가 제시한 1분기 전망치(매출 61억~65억유로)를 웃돌았다. 매출 대비 총이익(매출에서 원가를 뺀 이익)의 비율을 보여주는 매출총이익률은 50.5%에 달했다.
페터르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실적과 관련해 "신속한 장비 설치와 조기 인수로 EUV와 심자외선(DUV) 매출이 예상치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ASML은 반도체 웨이퍼 위에 빛을 쏘아 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수준의 미세 회로를 새기는 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업체다. 대당 가격이 2000억원대에 달하지만 연간 생산 물량이 40대 정도에 불과해 장비를 확보하려는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ASML은 이날 반도체 불황으로 고객사들이 재고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닝크 CEO는 "산업 전반에서 재고 수준을 건전하게 유지하려는 노력이 진행되면서 주요 고객 중 일부가 ASML 장비를 받는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기업들이 장비 반입 속도를 늦춰 재고를 관리하고 있다는 의미다.
베닝크 CEO는 "올해 ASML은 작년보다 매출이 25% 이상 증가하고 매출총이익률이 소폭 향상되며 견실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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