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지였던 포스코 광양제철소 부지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할 기회 얻은 까닭은

박관규 2023. 4. 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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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지였던 포스코 광양제철소 동호안 부지가 이차전지 소재, 수소 등 미래 유망업종 단지로 탈바꿈한다.

포스코그룹은 동호안 부지에 10년 동안 4조4,000억 원을 투입, 철강 외에 리튬·니켈, 이차전지 소재,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7대 핵심산업 클러스터로 만들어 미래소재 대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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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현장 방문, '입지규제 개선' 약속
포스코그룹, 4.4조 원 투자 결정 화답
한덕수(오른쪽 두 번째) 국무총리가 19일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투자 현황 및 활용 계획을 살펴보고 있다. 광양=연합뉴스

매립지였던 포스코 광양제철소 동호안 부지가 이차전지 소재, 수소 등 미래 유망업종 단지로 탈바꿈한다. 기업의 규제 개선 요구를 받아들여 원래 제철 관련 시설만 들어올 수 있었던 부지를 국무총리실, 국토교통부, 전라남도 등이 범정부 차원에서 개혁을 추진한 결과다. 포스코그룹도 4조4,000억 원을 들여 첨단산업단지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현장을 방문해 산업단지 입지규제 혁신방안을 확정했다. 특정 산업단지에 해당 산업 관련 업종만 입주하게 한 규제를 해소해 민간이 더 많이 투자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취지다. 총리실 안팎에서는 규제 개선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핵심 국정과제를 한꺼번에 실천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해당 부지는 1989년부터 포스코가 광양제철소 동쪽 해상에 설비 확장 부지와 슬래그 처리장 조성을 목적으로 국토교통부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받아 매립 등을 추진해 왔다. 현재 761만8,527㎡ 중 약 60%(445만5,000㎡)가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원료 야드 등으로 사용 중이며 나머지 부지의 매립 등 개발 작업을 끝내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총리는 이날 동호안 부지를 현장점검하고 산업계 애로사항을 들은 뒤 "신성장산업 투자가 최대한 빨리 이뤄지도록 현행 제도 안에서 적극적으로 해석해 가능한 부분은 바로 시행하겠다"며 "산업입지법 시행령 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상반기 중 입법예고를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포스코그룹은 동호안 부지에 10년 동안 4조4,000억 원을 투입, 철강 외에 리튬·니켈, 이차전지 소재,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7대 핵심산업 클러스터로 만들어 미래소재 대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알렸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동호안 부지 개발 시 ①생산 유발 효과가 연간 약 3조6,000억 원 ②부가가치 유발 효과 연간 약 1조3,000억 원 ③취업 유발 효과 연간 약 9,000명 등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동호안의 항만, 용수 등 기존 기간시설과 함께 유휴부지 및 미매립지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방 경제 활성화를 위해 투자를 늘려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지방소멸 방지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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