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 울고 싶은데 … 공매도 뺨 맞은 카카오그룹주
증권사 "팔아라" 매도 의견도
공매도 잔고 쌓여 하락 부추겨
카카오그룹주 주가가 실적 악화 우려와 공매도 증가가 겹치면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카카오그룹주 수익률은 카카오(10.36%) 카카오페이(4.24%) 카카오뱅크(-3.70%) 카카오게임즈(-8.85%) 순으로 나타났다. 모두 올해 코스피 상승률(15%)보다 낮다.
계속된 주가 부진에도 향후 추가적인 하락을 예상하는 공매도 거래 또한 집중되며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전날 기준 유통 주식 수 대비 공매도 비중은 카카오뱅크(3.01%) 카카오페이(1.67%) 카카오(1.32%)가 코스피 상위 50위 안에 들었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공매도 잔액 대량 보유자는 메릴린치·JP모건 등 외국계 증권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거래량 비중도 카카오뱅크(21.10%) 카카오페이(14.91%)가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급락한 카카오는 올해 광고시장 회복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연초 주가가 반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과 압수수색 등의 악재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자회사 역시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사가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매도 의견을 낸 것 등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카카오뱅크는 2021년 상장한 이후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고 있으며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출시 지연으로 주가 상승 동력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일 KB증권은 카카오뱅크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에 대해서도 이달 나온 증권사 보고서 4건 중 2건이 목표가를 낮춰 잡았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대작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출시가 6월 말 정도로 미뤄져 관련 실적을 조정했다"며 목표가를 기존 5만7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내렸다.
카카오그룹주들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증권사에서는 카카오에 대한 목표가도 내려 잡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카카오 목표가를 기존 8만2000원에서 8만원으로 낮추면서 "실적 추정치 하향에 따라 광고·포털사업 기업가치가 떨어졌고 상장 자회사의 주가 하락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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