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나를 잘라?”... 리벤지 스타트업 차리는 美 빅테크 해고 근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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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빅테크(거대 IT기업)를 중심으로 인원 감축 조정이 활발한 가운데, 해고된 빅테크 직원들이 잇따라 이른바 '리벤지 스타트업' 창업에 나서고 있으나 투자자금 조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직원의 6%를 감원한다고 발표하자 엔젤투자가이자 스타트업 관련 유명 팟캐스트를 운영해온 제이슨 칼라캐니스는 트위터를 통해 "지금이 적기다. (구글 해고자들은) 잃을 것이 없는 데다 리벤지 스타트업을 창업할 수 있는 엄청난 퇴직금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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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빅테크(거대 IT기업)를 중심으로 인원 감축 조정이 활발한 가운데, 해고된 빅테크 직원들이 잇따라 이른바 ‘리벤지 스타트업’ 창업에 나서고 있으나 투자자금 조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기술 분야 감원 추적 사이트 레이오프(Layoffs.fyi)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초 이후 정보기술(IT) 기업에서 감원된 인력은 33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올해 들어서만 16만8000명이 해고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들은 기술적으로 높은 숙련도를 가진 데다 수년간 빅테크에 근무하면서 재정적으로도 안정적이어서 창업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상당수가 창업에 나서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이런 상황에서 이뤄진 스타트업을 ‘리벤지 스타트업’이라고 부르고 있다.
해고에 따른 창업에 관해 연구해온 새너제이주립대의 메그나 버릭 부학장은 감원이 창업하려는 사람들에게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 투자자는 경기침체기임에도 실리콘밸리의 혁신적인 재창조 문화에 힘입어 위대한 기업들이 새로 탄생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직원의 6%를 감원한다고 발표하자 엔젤투자가이자 스타트업 관련 유명 팟캐스트를 운영해온 제이슨 칼라캐니스는 트위터를 통해 “지금이 적기다. (구글 해고자들은) 잃을 것이 없는 데다 리벤지 스타트업을 창업할 수 있는 엄청난 퇴직금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근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유입되는 자금이 몇년래 최저 수준이어서 이들 스타트업이 투자받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는 것이 WSJ의 지적이다.
미국 스타트업 시장조사업체인 피치북의 조사 결과,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초기 단계 벤처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40% 줄어든 31억 달러(약 4조1000억원), 투자 건수도 50%나 감소한 829건에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투자 건수로는 지난 2016년 이후 최저치다.
특히 지난달 많은 벤처투자가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투자 관련 협의를 보류하면서 올해 1분기 투자 규모와 건수가 더욱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일부 벤처캐피털은 해고 후 시간이 생기자 자신의 창업 아이디어를 시험해보려는 창업가들을 경계하기 시작하면서 투자심사를 더욱 신중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4억4000만 달러(약 5800억원) 규모의 투자자금을 운용하는 초기 투자 전문 FPV 캐피털의 공동창업자 웨슬리 챈은 “해고된 창업자들의 투자요청을 받고 있지만 실제 투자는 하지 않고 있다”면서 “뛰어난 수익을 창출하는 스타트업은 자신의 평생을 걸고 아이디어를 고민해온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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