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최대 경제사절단 尹순방에 122명 동행

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4대그룹 총수 총출동
CJ등과 美영화협회 포럼 참석
尹, 최초 하버드대 강연 성사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방문
NASA 우주센터 둘러보기로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주 역대 최대 규모인 122명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미국 워싱턴DC와 보스턴을 방문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순방 때 주로 동행했던 국내 대기업 총수는 물론 K콘텐츠 관련 협력을 위해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도 함께할 예정이다. 관심을 모았던 현직 대통령 최초의 하버드대 강연도 성사됐다. 19일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브리핑을 열고 "워싱턴DC에선 4개의 경제 행사가 예정돼 있다"면서 투자신고식과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한미 첨단산업 포럼,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더드우주비행센터 방문, 글로벌 영상 콘텐츠 리더십 포럼을 언급했다.

투자신고식과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은 미국 첨단 기업의 국내 투자 결정과 양국 주요 기업인 간 만남, 그리고 이에 대한 윤 대통령의 격려가 핵심인 행사다.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롯데, 한화 등이 참석하고 미국에선 퀄컴, 램리서치, 코닝, 보잉, 록히드마틴, GE, GM, 모더나, 바이오젠, 테라파워 등 유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함께한다.

한미 첨단산업 포럼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양국 170여 개 기업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 수석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의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미래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과 첨단 과학기술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NASA 고더드우주비행센터를 찾아 이곳에 근무하는 한인 과학자와 간담회를 하고, 민간 중심으로 새로운 우주시대에 대비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미국영화협회 초청으로 한국과 미국의 콘텐츠 기업을 연결하는 '글로벌 영상 콘텐츠 리더십 포럼'에도 참석한다. 한국의 CJ, SLL, 왓챠 등 대표 문화 콘텐츠·플랫폼 기업이 미국의 파라마운트, 워너브러더스, 소니, 디즈니, 넷플릭스 등 유수의 기업과 만나는 자리다. 최 수석은 "이번 행사는 한국 콘텐츠의 높아진 위상을 잘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보스턴에서 윤 대통령은 바이오 석학과의 대화, 한미 클러스터라운드테이블, 하버드대 강연 등을 소화할 계획이다.

한국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하버드대 강연이 성사됐다. 최 수석은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연설하고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 국가정보위원장을 지낸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와 토론 후 학생·교수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로런스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에서 경제 분야 일정의 키워드를 '첨단 기술동맹 강화'로 잡고, 이를 관통하는 3가지 키워드로 △첨단 산업 공급망△첨단 과학기술 협력 △첨단 기업 투자 유치 등을 꼽았다.

[박인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