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시내버스 총파업...대체 운송은 34% 수준
[앵커]
경남 창원시 버스노조가 오늘(19일) 새벽 5시 첫차부터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창원시는 임차 버스와 택시를 투입했지만,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침 출근 시간 버스 정류장입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출근 시간을 맞추지 못해 발을 동동 구릅니다.
창원의 9개 시내버스 회사의 724대가 운행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전체 761대 가운데 95% 이상이 운행을 멈춘 겁니다.
[공원조 / 버스 이용객 : 지금 한 25분 정도 기다렸지요. 택시를 불러도 오지도 않고 기다리는 저도 답답합니다.]
창원시는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버스와 택시를 임차해 비상수송에 나섰습니다.
임차 버스 152대와 임차 택시 800대를 98개 노선에 대체 투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택시의 경우 기사들도 버스 노선에 적응되어 있지 않고, 시민들도 목적지에 맞는 택시가 맞는지 확인하는 게 번거롭습니다.
"105번 이에요?"
"155번입니다."
또 상당수 시민들은 파업 소식을 모르고 집을 나서 불편을 겪었습니다.
[황혜옥 / 버스 이용객 : 이렇게 시민들한테 불편을. 아침에 모르는 분이 너무 많아요. 오늘 새벽에 안전 문자가 왔는데, 모르는 분이 너무 많기 때문에, 방금도 여기서 차 기다리는 사람도 아무것도 모르고 기다리는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창원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2월부터 9차례에 걸쳐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벌였습니다.
18일 오후부터 14시간가량 줄다리기를 벌였지만 끝내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습니다.
양측은 임금인상률과 정년 연장, 복지 문제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창원시는 현재 기존 대비 34% 수준인 운행률을 늘려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승룡 / 창원시 교통건설국장 : 내일(20일)부터는 임차 택시를 출퇴근 시간에 추가 확보하여 투입할 예정이며, 전세 버스도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하여 시민 불편을 해소해 나갈 계획입니다.]
하루에 20만 명 정도 이용하는 창원 시내버스.
지난 2020년에는 사흘 만에 파업이 끝났는데, 이번에는 얼마나 갈지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john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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