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 방귀 살포하던 ‘이 배우’, 왕세자 출신이라고요? [MK스타]

‘방과 후 전쟁활동’ 문상민. 사진ㅣ티빙

미지의 괴생명체보다 생존을 위협하는 독 방귀를 교실에 살포해 반 친구들 모두를 강제 화생방 훈련에 돌입하게 하던 이 친구, 알고보니 조선의 왕세자 출신이다. 배우 문상민(22) 이야기다.

문상민은 지난 3월 31일 첫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연출 성용일, 크리에이터 이남규, 극본 윤수)에서 성진고 3학년 2반 분위기 메이커 왕태만 역을 맡았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다. 학원물, 크리처물, 밀리터리물을 결함한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메가히트를 기록한 동명의 네이버웹툰(글/그림 하일권)이 원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다.

극중 왕태만은 교실에서 친구들에게 예고없이 독방귀 테러를 일으켜 모두를 긴급 대피하게 하고, 이를 닦지 않는 대신 껌을 씹고, 구체의 침공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낙천적인 성격과 허당미로 웃음을 유발하는 인물이다.

문상민은 멀티 캐릭터물의 작은 등장 인물인 왕태만을 땅에 발을 붙인 인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이 성진고 3학년 2반 아이들의 서사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문상민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슈룹’ 문상민. 사진ㅣtvN

그런데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독방귀 테러범 왕태만을 연기한 문상민은 전작인 tvN 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에서는 ‘방과 후 전쟁활동’과는 정반대의 캐릭터를 선보였다.

‘슈룹’은 우산을 뜻하는 옛말로,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 화령(김혜수 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그린 직품이다. 문상민은 화령의 둘째 아들이자 추후 왕세자가 되는 성남대군 역을 맡아 무게감 있고 진중한 면모를 그렸다.

문상민은 ‘슈룹’에서 성남대군에 완벽히 녹아들어 온도차를 오가는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제대로 사로잡으며 차세대 루키의 탄생을 알렸다. 문상민은 ‘2023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남자배우(신인) 부문을 수상하는가 하면, 의류, 화장품, 시계 브랜드 등 각종 광고계를 휩쓸며 가장 주목받는 신예임을 입증했다.

문상민은 2019년 웹드라마 ‘크리스마스가 싫은 네 가지 이유’로 데뷔, 웹드라마 ‘마침내 물들다’, ‘인어왕자 더 비기닝’에 출연하며 1020세대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후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 네임’에서는 마약 수사대 막내 형사 ‘고건평’ 역을 맡아 깨알 존재감을 뽐내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문상민은 코믹한 분위기 메이커부터 진중하고 무게감 있는 캐릭터까지 극과 극의 역할을 자유롭게 소화해내며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눈에 띄는 성장사를 보여주고 있는 문상민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지 기대가 모아진다.

‘방과 후 전쟁활동’ 파트1(1~6화)는 티빙에서 시청 가능하다. 파트2(7~10화)는 오는 21일 금요일 오후 4시 공개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