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삼겹살도 이젠 부담… ‘1인분 2만원’ 외식 값 또 올랐다
소비자들의 외식비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다. 한때 ‘서민 음식’으로 불렸던 자장면은 한 그릇 7000원대에 육박했고 대표 외식 메뉴인 삼겹살 1인분은 2만원에 근접했다.
19일 소비자원 가격종합포털 ‘참가격’을 보면 지난달 대표 외식 품목 8개의 서울지역 평균 가격이 작년 대비 최대 16.3%까지 급등했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자장면으로 지난해 3월 5846원이었지만 올해 6800원이 됐다.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은 1만4500원에서 1만6346원으로 12.7% 뛰었다. 삼겹살도 통상 1인분 무게인 200g을 기준으로 했을 때 1만7159원에서 1만9236원이 됐다. 지난해에 비해 12.1%가 오르며 2만 원에 가까워진 것이다. 이 외에도 김밥 한 줄 가격이 2831원에서 3123원으로 약 10.3%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원 이하였던 비빔밥(9385원)과 냉면(9962원)은 각각 1만192원(8.6%)과 1만692원(7.5%)이 됐다. 또 김치찌개 백반과 칼국수는 똑같이 7.5% 올라 각각 7692원과 8731원이 됐다. 이로써 8개 주요 외식 품목 중 1만 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는 김밥, 자장면, 김치찌개 백반, 칼국수 등 4개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 폭은 다소 둔화했지만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7.4%로 2021년 6월 이후 22개월 연속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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