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속 3배로 날아 한국·대만 찍는다‥中, 초음속 드론 곧 배치"

이지선 ezsun@mbc.co.kr 2023. 4. 1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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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이 조만간 초음속 고고도 정찰 무인기를 실전에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당국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보국의 기밀문서에는 WZ-8은 물론, WZ-8을 공중에서 발사하는데 사용되는 쌍발 폭격기의 예상 비행경로도 표시돼 있었는데, 공군 기지에서 이륙한 폭격기가 중국 동해안까지 날아가 WZ-8을 발사하면, WZ-8이 대만이나 한국 영공에 진입해 고도 30.5km에서 음속의 3배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는 것이 미국 지리정보국의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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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중국 건국 70주년 열병식에서 선보인 WZ-8 드론 [자료사진 제공 : 연합뉴스]

중국군이 조만간 초음속 고고도 정찰 무인기를 실전에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당국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현지시간 18일, 미국 국가지리정보국의 기밀문서를 입수했다며 문건에 담긴 중국의 최첨단 정찰 드론 WZ-8의 위성 사진 등을 공개했습니다.

작년 8월 9일자 위성 사진을 보면 WZ-8 2대가 중국 동부의 한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는데, 미국 지리정보국은 중국군이 이 공군기지에 '거의 확실하게' 처음으로 무인 항공기 부대를 편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보국의 기밀문서에는 WZ-8은 물론, WZ-8을 공중에서 발사하는데 사용되는 쌍발 폭격기의 예상 비행경로도 표시돼 있었는데, 공군 기지에서 이륙한 폭격기가 중국 동해안까지 날아가 WZ-8을 발사하면, WZ-8이 대만이나 한국 영공에 진입해 고도 30.5km에서 음속의 3배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는 것이 미국 지리정보국의 평가입니다.

드론의 예상 경로를 보면 WZ-8는 북한 서해쪽에서 한국으로 넘어와 서부 지역을 훑고 다시 중국쪽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문건에 표시돼 있습니다.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의 항공시스템연구 책임자 치리핑은 "이 드론의 주요 용도는 태평양에 있는 미군기지 정찰이 될 것"이라며 "탐지와 요격이 어려워 기존의 미국 공대공 무기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포토맥 정책연구소의 딘청 선임 연구원은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를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며 "단지 미국이나 한국, 대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일본과 인도, 동남아시아의 모든 국가가 걱정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7년까지 대만 공격 준비를 끝내라고 군에 지시했다'는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말을 언급하며,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대치 상황이 발생하면 중국의 최첨단 드론이 정찰감시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지선 기자(ez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475674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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