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용병 "어린이 40명 학살" 고백

김태윤 kktyboy@mbc.co.kr 2023. 4. 1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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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민간 용병단 '바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 전장 최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어린이 40명을 포함해 민간인 수백명을 사살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들은 부상당한 우크라이나군 포로 수십명에게 수류탄을 던져 살해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비체프의 경우 올해 1월 그와 다른 용병들이 바흐무트 인근의 한 참호에 수용돼 있던 60명가량의 우크라이나군 부상 포로와 탈영을 시도한 러시아군 용병들에게 수류탄을 던져 살해했다고 돌이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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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공격으로 폐허가 된 바흐무트의 아파트 건물 [자료사진 제공 : 연합뉴스]

러시아 민간 용병단 '바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 전장 최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어린이 40명을 포함해 민간인 수백명을 사살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들은 부상당한 우크라이나군 포로 수십명에게 수류탄을 던져 살해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시간 18일 미국과 영국 언론에 따르면 전직 바그너 용병인 아자마트 울다로프와 알렉세이 사비체프는 러시아 인권 단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고백했습니다.

전날 공개된 1시간 17분 분량의 영상에서 울다로프는 동료 용병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동부전선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한 9층 건물 지하에 피신해 있던 300명∼400명의 민간인을 학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가운데 어린이도 40명가량 포함됐다는 것이 울다로프의 증언입니다.

울다로프는 이들 민간인을 모두 죽이라고 명령한 사람은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비체프의 경우 올해 1월 그와 다른 용병들이 바흐무트 인근의 한 참호에 수용돼 있던 60명가량의 우크라이나군 부상 포로와 탈영을 시도한 러시아군 용병들에게 수류탄을 던져 살해했다고 돌이켰습니다.

두 사람은 이번 영상 증언이 공개된 이후 여러 살해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그너 그룹은 작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부터 교도소를 돌며 용병을 모았으며, 용병 대부분은 사실상 '살인 병기'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태윤 기자(kktybo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475671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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