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음 뒤 차가 쏟아져 내렸다"…뉴욕 한복판서 3층 주차장 붕괴

/사진=AP

미국 뉴욕의 한 주차장 빌딩이 붕괴돼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부상자 5명 중 4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의 NBC,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5분쯤 뉴욕시 맨해튼의 파이낸셜 디스트릭트에 위치한 3층짜리 주차장 건물 일부가 갑자기 무너졌다. 이곳은 뉴욕시청에서 가깝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와도 800m 거리에 있다.

NBC 방송은 "주차장 빌딩에서 2층 일부가 갑자기 무너지며 2층에 주차돼 있던 자동차들이 1층에서 있던 차들을 덮쳤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붕괴후 뿌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고 옥상 바닥이 무너져 그곳에 있던 차량들이 아래층으로 떨어졌다. 간신히 옥상 바닥에 걸쳐 흔들리는 차도 보였다. 누군가가 "어서 나가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한 건물 관계자는 "건물이 마치 팬케이크처럼 됐다. 지하실 바닥까지 완전히 무너졌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주차장 직원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무너진 잔해 아래에 사람들이 매몰돼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또 "소방대원들이 붕괴한 건물 현장에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수색 및 구조 지원을 위해 로봇 개와 드론이 배치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붕괴 사고가 발생하자 주차장 빌딩 근처에 있던 페이스대학의 학생들과 주변 직장인들이 급히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 학생 리암 가에타는 "지진인 줄 알았다. 지구 내부가 열린 것 같았다. 굉음이 들렸고 우리 모두 대피 안내를 받았다"며 "다른 학생들이 건물에서 자동차가 떨어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또다른 학생은 "세계무역센터 근처여서 이곳의 역사를 생각했을 때 덜컥 겁이 났다"고 했다.

/사진=CyclistAnons 트위터 캡처

구경민 기자 kmk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