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3월 소비자물가 10.1%↑…BOE, 내달 추가 금리인상 전망

김상윤 2023. 4. 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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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가격은 둔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치솟은 식료품 가격이 다시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는 모습이다.

영국 국가통계국(ON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그랜트 피츠너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자동차 연료 가격 하락으로 전월보다 상승률이 소폭 둔화됐지만 여전히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상쇄 됐다"며 "빵과 곡물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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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비주류 음료 19.1% 치솟아
근원물가도 6.2%…"여전히 높다"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가격은 둔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치솟은 식료품 가격이 다시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영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10.1% 올랐다. 2월(10.4%) 대비 상승률이 소폭 둔화했지만 시장 예상치(9.8%)를 웃돈 수치다. 전월대비 물가상승률도 0.8%로, 예상치(0.5%)를 상회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강한 것은 장바구니 물가 상승률이 높아서다. 식품과 비주류 음료가 19.1%나 올랐다. 이는 1977년 8월 이후 최고치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6.2%를 기록했다.

영국 국가통계국(ON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그랜트 피츠너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자동차 연료 가격 하락으로 전월보다 상승률이 소폭 둔화됐지만 여전히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상쇄 됐다”며 “빵과 곡물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뿐만 아니라 유로존에서도 식료품 가격은 계속 치솟고 있다. 식량 가격은 떨어졌는데 기업들이 이윤을 늘리기 위해 판매가를 올리면서 이윤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판테온 매크로 이코노믹스의 클라우스 비스테센 이코노미스트는 “식료품 가격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기업들의 이윤 확대”라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하면서 영란은행(BOE)이 내달 다시 추가로 금리를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BOE는 물가 상승률이 둔화할 경우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3월 소비자물가 데이터를 매우 주의 깊게 관찰해 왔다. 식료품 가격이 다시 치솟을 경우 근로자 임금인상 요구→기업 부담 확대→제품 가격 인상 등 악순환이 이어질 경우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에 경기침체)에 빠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다음달 11일 열리는 BOE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에서 4.5%로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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