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구멍 통과한 10인 "새역사 주인공 되겠다"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3. 4. 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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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예선
경쟁률 18대1 뚫고 10명 생존
사상 첫 예선전 출신 우승노려
대회 총상금 13억원으로 증액
우승자는 상금 3억원 거머쥐어

"한국 골프 역사에 남을 예선전 신화의 주인공이 되겠다."

4년 만에 부활한 GS칼텍스 매경오픈 예선전을 통해 본선 출전권을 따낸 선수들의 각오다. 18대1의 경쟁률을 뚫고 예선전을 통과한 선수 10명은 오는 5월 4일 개막하는 '한국의 마스터스'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에 출전한다.

지난 17~18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CC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예선전에는 180여 명의 선수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첫날과 둘째 날 모두 각각 5명에게 출전권이 돌아간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GS칼텍스 매경오픈 본선 무대를 누비게 된 10명의 선수 중 가장 관심이 집중된 건 김대현이다. 2010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대현은 18일 진행된 GS칼텍스 매경오픈 2차 예선전에서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했던 이성호의 이름도 눈에 띈다. 17일 1차 예선전에서 3언더파 68타를 친 이성호는 2위로 예선전을 통과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남자골프를 대표했던 선수 중 한 명이었던 김대현은 어깨 부상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한 김대현은 샷과 퍼트 감까지 찾으며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김대현은 2010년에 우승했던 기억을 살려 다시 한번 정상을 노려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대현은 "경기력이 완벽하게 올라온 건 아니지만 우승을 놓고 경쟁할 자신감은 있다. GS칼텍스 매경오픈 출전권을 어렵게 따낸 만큼 잘 치고 싶다"며 "남서울CC에서는 어떻게 쳐야 하는지 확실하게 알고 있다. 올해 좋은 성적을 기록해 김대현이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골프팬들에게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아쉽게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잃은 이성호 역시 올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겠다고 다짐했다. 이성호는 "그동안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컷 탈락한 기억이 거의 없을 정도로 남서울CC와 잘 맞는 것 같다"며 "한국 최고의 대회를 TV로 보기 싫었는데 출전하게 돼 다행이다. 현실적인 목표는 톱10이지만 정말 우승하고 싶다. 올해는 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차 예선전에서 5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1위로 출전권을 따낸 유형일과 2차 예선전 2위 김의인 등도 주목해야 할 선수들이다. 예선전을 통해 GS칼텍스 매경오픈 본선 무대를 밟게 된 선수 10명은 2020년 KPGA 선수권대회에서 월요 예선 우승 신화를 쓴 김성현을 떠올리고 있다. 한국 남자골프 역사상 예선전을 거쳐 정상에 오른 건 김성현이 유일하다.

유형일, 김의인 등 10명의 선수는 "예선전을 거쳤다고 해서 실력이 크게 뒤처지는 건 아니다. 출전 선수 모두에게 우승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2020년 김성현처럼 예선전 출신 우승자가 되고 싶다. GS칼텍스 매경오픈과 한국 남자골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걸 목표로 열심히 쳐보겠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로 42회째를 맞는 GS칼텍스 매경오픈은 지난해보다 1억원 증액된 총상금 13억원 규모로 열린다.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5월 4일부터 나흘간 성남 남서울CC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성남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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