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골퍼들의 버킷리스트 '제주 나인브릿지'
◆ 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이 열렸던 제주 나인브릿지CC,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 열렸던 롯데스카이힐 제주CC, 그리고 '한국의 마스터스'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열리는 경기도 성남 남서울CC.
매일경제신문과 한국리서치가 공동 조사한 '2023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 항목 중 아마추어 골퍼들이 '방문하고 싶은 골프장'(중복 응답)으로 꼽은 곳들이다. 아직 경험은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라운드를 해보고 싶은 골프장은 각 골프장의 인지도, 평판 등이 반영됐다.
심층 설문에 참여한 전국 2047명의 아마추어 골퍼가 선택한 '가보고 싶은 골프장' 1위는 제주도에 위치한 나인브릿지다.
아마추어 골퍼 중 22.6%가 이곳을 선택했다. 응답자들의 골프 실력이 눈에 띈다. 구력 15~20년인 골퍼가 33.7%로 가장 많았고, 20년 이상인 골퍼도 29.6%나 됐다. 오히려 구력 5년 이하 골퍼들은 14.3%만 응답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나인브릿지는 '골프 고수'가 꼭 골프를 해보고 싶은 곳으로 분석됐다.
2위도 제주 골프장이다.
매년 KLPGA 투어 개막전이 열리는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은 19.8%의 지지를 받아 2위에 올랐다.
롯데스카이힐은 응답자들의 거주 지역이 눈에 띈다.
대부분 수도권 골퍼들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롯데스카이힐은 충청도 지역(27.5%), 전라도 지역(23.8%) 골퍼들이 가고 싶은 곳으로 꼽았다. 골퍼들의 구력은 6~20년으로 고르게 분포됐고, 평균 골프 실력이 80타대 미만, 90타대인 골퍼들에게서 각각 20% 안팎의 지지를 받았다.
롯데스카이힐의 뒤를 이은 곳은 서귀포시에 위치한 해비치CC와 블랙스톤 제주다. 제주 골프장이 '톱4'를 싹쓸이한 것이다.
대부분 한국 골퍼가 제주 이외 지역에 분포하는 것에 기초해 쉽게 가기 힘든 곳이라는 점도 '가고 싶은 곳'으로 점찍은 요인으로 분석된다.
톱10에 제주 골프장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가운데 가평 베네스트GC와 성남 남서울CC가 자존심을 세웠다. 가평 베네스트는 블랙스톤 제주CC와 똑같이 골퍼들 중 16.6%에게 가보고 싶은 곳으로 선택받으며 공동 4위를 차지했고, 남서울CC는 전체 7위이자 제주를 제외한 지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평 베네스트는 지리적으로 수도권에 위치한 골퍼들에게 가장 많이 선택받았다. 또 제주 골퍼들 중 11.6%가 가평 베네스트를 가보고 싶은 곳으로 뽑는 등 전국 권역에서 고른 지지를 받아 4위를 기록했다. 구력이 20년 이상인 골퍼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골프장을 다닌 사람들에게 가보고 싶은 곳으로 꼽혔다.
매년 5월 구름관중이 몰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열리는 성남 남서울CC도 제주 지역을 제외한 순위에서 2위에 올랐다. 특히 수도권 골퍼들 중 14.6%가 방문을 원하는 가운데 제주 지역 골퍼들 중 16.3%가 남서울CC에 오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 남서울CC는 구력 20년 이상 '베테랑 골퍼'들과 평균 스코어 80타대를 기록하는 '보기 플레이어' 골퍼들에게서 많은 표를 얻었다.
이외에도 엘리시안 제주CC가 6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인천 잭니클라우스CC가 8위, 제주 중문CC가 9위에 오른 가운데 과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를 개최했던 영종도 클럽72(옛 스카이72)가 방문하고 싶은 골프장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방문하고 싶은 골프장' 순위는 시사하는 바가 있다. 바로 꾸준히 국내 프로골프 대회를 유치해 아마추어 골퍼들의 뇌리에 톱골퍼들의 멋진 샷이 펼쳐지는 필드 이미지를 제대로 새겨놓았다는 것이다. 아직 가보지는 않았지만 TV를 통해 보이는 골프장의 모습은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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