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영업사원' 尹대통령, 이재용 등 122명 기업인과 美국빈방문
윤석열 대통령의 12년 만 미국 국빈 방문에 국내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122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과 공급망 협력, 첨단 과학기술 협력, 투자유치 분야에서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 대통령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윤 대통령은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과 같은 주요 경제행사 참석은 물론 나사(NASA, 미국 항공 우주국) 우주센터를 방문하고 하버드대에서 우리나라 현직 대통령 최초로 연설을 하는 등 한미동맹을 미래동맹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6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 12년 만에 국빈 방문하는 윤 대통령의 경제 일정을 이같이 밝혔다.
최 수석은 "우리와 가치동맹이며 경제적으로 긴밀하게 연계돼있는 미국과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 양국 기업이 참여하는 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수십여 건 MOU(양해각서) 체결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 과학기술 협력은 반도체, 바이오, 우주, 양자, AI(인공지능) 등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 수석은 세일즈 외교를 통한 수출 확대와 투자유치를 언급하면서 "이번 국빈 방문에는 민간 주도로 구성된 122명의 대규모 경제 사절단이 동행한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이며 중소 중견기업이 전체 70%"라고 말했다.
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재현 CJ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이 모두 포함됐다.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의(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기중앙회(중소기업중앙회), 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6대 경제단체 회장도 함께 간다.
이어 전경련과 미국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 참석한다. 170여개 기업이 참석하는 행사로서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의 경제협력을 평가하고 공급망 안전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또 윤 대통령은 나사 고다드 우주센터를 방문한다. 최 수석은 "우주 협력을 논의하고 나사에 근무하는 한인 과학자와 간담회를 갖는다"며 "이번 방문시 나사와 향후 설립할 우주항공청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영상 콘텐츠 리더십 포럼에도 참석한다. 최 수석은 "양국의 영상 콘텐츠 기업인들이 문화적 연대와 협력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CJ, 파라마운트, 소니픽처스, 월트디즈니, 워너브러더스, 유니버설,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영상 콘텐츠 기업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6개 글로벌 영상 콘텐츠 기업이 한자리 모이는 건 전례가 없는 것으로 한국 콘텐츠 산업의 높아진 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도 열린다. 최 수석은 "기업인, 학계, 투자자, 경영 법률 전문가들이 모여 양국 클러스터 혁신 가속화와 협력 기회를 마련할 기회"라며 "한국의 유망 벤처 스타트업 투자 상담, 미국 지식재산권 상담회 등을 동시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하버드대에서 연설도 한다. 최 수석은 "현직 대통령 처음으로 하버드대에서 연설한다"며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과 대응 방안을 연설한다. 조지프 나이 석좌교수와 토론하고 학생, 교수진과 질의응답을 가진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한국전쟁에 참전한 하버드 졸업생들을 추모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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