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넘버2' 선거전 막판 요동…이원욱 접고, 박범계 출마 '4파전'

차현아 기자, 김성은 기자 2023. 4. 19. 17: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는 28일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후보 등록 마감 직전인 19일 경선 구도가 크게 요동쳤다.

당초 출마를 예고했던 이원욱 의원이 불출마를, 박범계 의원이 출마를 오후 늦게 선언하면서다.

이원욱 의원은 반면 후보등록 마감 직전인 이날 오후 3시30분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후보등록을 목전에 둔 이 시간, 민주당의 총선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여러 가지가 있음을 다시 한번 판단하게 됐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종합)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3.4.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는 28일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후보 등록 마감 직전인 19일 경선 구도가 크게 요동쳤다. 당초 출마를 예고했던 이원욱 의원이 불출마를, 박범계 의원이 출마를 오후 늦게 선언하면서다. 이에 따라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두관, 박광온, 박범계, 홍익표(가나다 순) 의원 등의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검찰독재의 폭주와 폭정을 멈춰세워야 한다"며 "위태로운 야당을 다시 추스르고 일으켜세워 무너진 민주주의와 민생정치를 복원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또한 "우리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윤석열 검찰독재와 치열하게 맞서 싸우고 저들의 폭주를 막아내야 한다"고도 했다.

당초 박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었다. 그는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이 저에게는 가장 큰 충격"이었다며 "후보 등록을 최종 결심한 건 오늘 아침 윤석열 대통령의 4.19 혁명 기념식 발언(이 결정적이었다)"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검찰독재를 민주주의로 포장하는 것을 보고 기가 막혔다"며 "당의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해왔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는 혁신하면서도 외부로는 검찰 독재와 맞짱떠야 한다. 여기엔 저 만한 사람이 없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길 토론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23.03.28.


이원욱 의원은 반면 후보등록 마감 직전인 이날 오후 3시30분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후보등록을 목전에 둔 이 시간, 민주당의 총선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여러 가지가 있음을 다시 한번 판단하게 됐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민주당이 민심의 균형잡힌 길을 갈 수 있도록 말을 남길 사람이 필요하다. 결론은 저의 원내대표 도전보다는 '민주당의 길'의 역할 강화와 소신있는 목소리가 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 "균형있는 민주당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며"민주당의 길이 열어가는 비전으로 민주당 총선승리 이루겠다"고 했다. '민주당의 길'은 비명계(비이재명계) 약 30여 명 의원들이 주축으로 활동하는 당 내 모임으로 이 의원도 활발히 활동해왔다.

두 의원의 갑작스러운 출마와 불출마 선언이 향후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관심이 모인다. 그간 박광온·홍익표 의원 간 양강 구도로 흘러왔으나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이 불거진 후 안갯속에 빠진 상황이다. 당 안팎에서는 막판까지 유력 후보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28일 치러진다. 후보 등록은 19일까지로, 선거 전 한 차례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김두관, 홍익표 의원이 전날 원내대표 선거 후보로 등록했으며 박광온, 박범계 의원도 이날 후보 등록을 마쳤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