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돈봉투 살포 의혹’ 송영길 “22일에 말씀드리겠다”

이은영 2023. 4. 1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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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토요일(22일)에 말씀드리겠다"고 19일 말했다.

지난해 12월부터 프랑스에 체류 중인 송 전 대표는 이날 파리경영대학원(ESCP) 앞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귀국 문제에 관해 명쾌한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잘 모르는 일"이라며 "(한국에) 들어가서 무슨 이야기를 하겠느냐"며 조기 귀국과 거리를 두는 발언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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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에 체류 중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9일(현지시간) 파리경영대학원 앞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토요일(22일)에 말씀드리겠다”고 19일 말했다.

지난해 12월부터 프랑스에 체류 중인 송 전 대표는 이날 파리경영대학원(ESCP) 앞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귀국 문제에 관해 명쾌한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송 전 대표는 프랑스 시간으로 22일 오후 4시,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11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 어떠한 언급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기자회견 일정을 늦게 잡은 이유가 거취를 숙고하기 때문이냐는 질문에 송 전 대표는 “처음부터 원래 그렇게 정해놨다”고 답했다.

송 전 대표는 ‘프랑스 정부가 초청한 것이라 개인 사정으로 일찍 들어갈 수 없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 “아무튼, 22일인가요. 장소가 오늘 중으로 섭외되면 정하고…제가 수업이 있어서 들어가 보겠다”고 했다.

▲ 프랑스에 체류 중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현지시간) 파리경영대학원 앞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찍 (한국에) 들어갈 계획은’이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토요일에 뵐게요”라고만 했다.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잘 모르는 일”이라며 “(한국에) 들어가서 무슨 이야기를 하겠느냐”며 조기 귀국과 거리를 두는 발언을 해왔다.

지난해 12월부터 ESCP 방문 연구교수로 재직 중인 송 전 대표는 백팩을 맨 채로 지하철을 타고 학교에 도착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근 우리 당의 지난 전당대회와 관련해 불미스러운 의혹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강래구 한국감사협회 회장과 민주당 윤관석 의원의 주도로 송 전 대표의 당선을 돕기 위해 9천400만원의 불법 자금이 당내에 뿌려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 프랑스에 체류 중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현지시간) 파리경영대학원 앞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마친 뒤 강의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현재 프랑스에 머무르는 송영길 전 대표의 처신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당시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송 전 대표 측에서 벌어진 일로 당이 궁지에 몰렸는데도 정작 본인은 외국에서 이를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민주당에서는 계파와 선수를 가리지 않고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돈 봉투가 오간 정황을 알았는지 등과는 별개로 일단 귀국해 물의를 일으킨 것을 사과하고 진상 규명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먼저라는 것이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는 이날 입장문에서 “당 대표가 조기 귀국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는데도 귀국을 미루며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전직 대표로서, 책임 있는 지도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더민초) 윤영덕 운영위원장이 1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의 귀국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민정 의원, 윤 위원장, 윤준병 의원. 연합뉴스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역시 성명을 내고 “송 전 대표는 조속히 귀국해서 당시 있었던 일을 책임지고 확인해 이를 당과 국민께 알리라”고 촉구했다.

지도부를 향해서는 “적극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라”며 당이 자체적으로 진상 규명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

송 전 대표를 향한 당내 여론은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는 게 의원들의 전언이다.다.

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지도부 인사도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돈 봉투 사건’은 독재 정권과 싸워온 우리를 무력하게 만들었고, 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정당성도 무력화했다”며 “(송 전 대표가) 떳떳하다면 (귀국을) 피하고 미룰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갑석 최고위원도 “송 전 대표가 있어야 할 곳은 파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옆”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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