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최적의 공급기지는 전북”
LG화학과 1조2천억 규모 투자협약 체결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 새만금이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의 최적 공급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관련 기업들의 집적화와 함께 빠르게 구축되고 있는 생태계 덕분이다.
현재 친환경차 관련 부품·소재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는 그야말로 급증 추세다.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판매가 급증하면서다.
19일 전북도가 밝힌 SNE리서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규모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힘입어 향후 10년간 8배 성장(2020년 461억달러→2030년 3517억달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중국‧일본 3국이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는 24%, 중국 제외 글로벌 시장에서는 54%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높은 기술력과 양산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국내 기업들은 안정적인 이차전지 소재 공급을 위해 국내외에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전북도에는 양극재 소재를 중심으로 한 이차전지 소재 관련 기업의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구축되고 있는 것이다.
전북도는 지난 3년 간(2020~2022년) 이차전지 관련 기업과 22건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투자 금액은 1조8899억에 달한다. 올 들어서는 4월 현재까지 5건의 투자협약을 이끌어냈다. 투자유치 금액은 2조9942억원 규모다.
1조2000억원 대의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한 ㈜LG화학이 입주하는 새만금 산단의 경우 지이엠뉴에너지머티리얼즈(중국 GEM, 에코프로머티리얼즈, SK온 합작법인), 에코앤드림(양극 소재), 대주전자재료(음극 소재), 천보BLS, 덕산테코피아(전해질), 성일하이텍(리싸이클링) 등 업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 놓은 기업들이 집적화를 이루고 있다.
전북도는 이차전지 소재 생산 기업의 집적화를 통해 관련 산업을 지역의 새로운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중점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산업부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특화단지 선정 평가에서 경제 활성화 파급효과는 물론 관련 기업 현황도 평가 대상인 만큼 글로벌 최고의 이차전지 양극소재 기술력을 가진 LG화학과 지이엠뉴에너지머티리얼즈의 대규모 투자는 큰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이미 검증된 기술력을 가진 다수 기업들의 입주 결과 또한 특화단지 선정에 매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이 진정한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공급기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더욱 확고한 안정적 생산 및 공급 체인 구축이 필수적이다.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개발을 위한 R&D 지원과 함께 최근 대두되고 있는 인력 수급 문제 해결, 기업 지원 체계 구축 등이 과제로 제기된다.
전북도는 지난해 말부터 이미 이차전지 특화단지 TF를 구성·운영 중이다. 올 2월에는 이차전지 산업 발전을 위해 도내 대학 등 관련 11개 기관들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이차전지 인력양성 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전북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이차전지 기업들의 유치로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공급기지’하면 ‘전북’을 떠올릴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집중, 이차전지 혁신 허브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새만금개발청 등은 19일 군산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LG화학·절강화유코발트와 새만금 산단에 ‘이차전지 소재 제조 시설’을 건립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LG화학과 절강화유코발트는 신규 법인을 설립해 2028년까지 2단계에 걸쳐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내 새만금 산단 6공구(33만8000㎡)에 공장을 착공하고 직원 700명을 신규로 채용할 예정이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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